최종구 위원장 18일 사의 표명... 금융권서 인선 루머 터져나와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금융당국의 최고 수장, 금융위원장 자리 교체가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후임 인선에 대한 하마평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내각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금융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나, 이런 상황에서 인사권의 선택폭을 넓혀주기 위해 사의를 전달했다"고 전격 발표해 주위를 아연케 했다.

최 위원장 사의 표명 하루 뒤인 19일에는 후임으로 누가 올 것인지에 대해 금융권을 중심으로 자천 타천으로 인선 관련 루머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인선 하마평과 함께 최 위원장의 갑작스런 용퇴 배경에 관심이 높다.

일단 정치권 등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후임 금융위원장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면서 최 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위원장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총선 출마설이 계속 제기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의 표명 하루 뒤인 19일에는 후임으로 누가 올 것인지에 대해 인선 관련 루머가 쏟아지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후임으론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을 위시해서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광수 NH농협회장 등이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그동안 금융위는 관료 출신들이 주로 수장을 맡아왔다. 은성수 행장은 행시 27회 출신으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33회)보다 여섯 기수 선배다.

일본의 수출 규제, 론스타와의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ISD) 분쟁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둔 상태에서 과거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등을 역임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맡기도 했다.

이동걸 회장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GM대우, 아시아나항공 등 구조조정 이슈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용범 전 부위원장과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이 변수다.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20여명이 김 전 부위원장의 교체를 요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화려한 경력을 배경으로 후보로 운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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