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핀테크 전쟁 분수령, 결국은 중국 ‘오늘은 동지, 내일은 적’
아시아 핀테크 전쟁 분수령, 결국은 중국 ‘오늘은 동지, 내일은 적’
  • 이재혁 기자
  • 승인 2019.07.19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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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신문=이재혁 기자] 아시아 핀테크 시장을 놓고 거대 기업들이 맞붙는다. 당장 격전지는 일본이 될 전망인데, 일본 내 혐한 분위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 시행했다. 이에 따라 그간 외국환거래법상 해외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었던 것에서 벗어나 해외에서도 선불식 전자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포털과 메신저 등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시행령 개정이 이뤄진 직후 외국환업무취급 등록을 신청하고 일본 결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바로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이 아시아 핀테크 시장에서 격돌하는 가운데, 분수령은 중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이 아시아 핀테크 시장에서 격돌하는 가운데, 분수령은 중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네이버는 국내에선 포털 영향력으로는 카카오보다 우위에 있지만 메신저 라인 영향력은 카카오에 뒤진다. 때문에 국내에선 라인페이가 아닌 네이버페이를 주력으로, 반면 일본에선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 메신저를 활용, 라인페이를 내세웠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기반으로 2,8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렇듯 일본 핀테크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 보복 및 일본 내 혐한 분위기가 조성돼 예상치 못한 걸림돌로 작용했다. 아직까지 핀테크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일본 내 간편결제 시장 1위인 페이페이가 기회를 노린 듯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1위 굳히기에 나선 모양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이에 따라 예정보다 빨리, 더 과감하게 중국시장을 공략한다. 중국에선 비자나 마스터카드 가맹점이 부족해 신용카드 사용이 불편하다. 때문에 많은 간편결제 가맹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장 성패가 좌우된다.

네이버는 중국 텐센트의 위챗페이와 손잡았다. 한국에선 네이버페이, 일본에선 라인페이, 중국에선 위챗페이를 통해 결제망을 빠르게 늘린다는 전략이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간편결제 제휴를 맺었다. 일본 내 가맹점 수는 지난 3월 기준 30만개로, 160만개를 넘어선 라인페이 가맹점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중국 쪽에선 유리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국내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기에 가맹점 수는 물론 국내 이용자 확보에도 주력해야 한다. 해외 카드 결제시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에 내는 1% 정도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간편 결제의 장점 중 하나다. 간편 결제 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페이, 위쳇페이, 네이버페이를 한국·중국·일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손잡고 서로의 가맹점 이용시 수수료 없는 결제 체계인 ‘글로벌 크로스 보더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는 환전 수수료도 없다. 이같은 고객 혜택 방법으로 각사는 아시아 내 가맹점 수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본 시장보다는 중국 시장이 분수령이다. 시장 가능성도 많고, 가맹점 확보에도 조금은 수월한 편”이라며 “일본은 페이페이가 워낙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어 한국 진출 기업이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중국의 경우 네이버는 텐센트와, 카카오는 알리바바와 손잡으면서 가맹점 개척이 좀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텐센트와 알리바바에 가맹점 확보를 의존하기보단 자체적으로 다른 전략을 수립해 가맹점을 늘려나가야 한다. 현재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손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엔 아시아 핀테크 시장에서 모두가 라이벌이기 때문”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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