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방화 건설폐기물장 이전 문제 '급부상'
강서구 방화 건설폐기물장 이전 문제 '급부상'
  • 백종국 기자
  • 승인 2019.07.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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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민연합회, 방화 건폐장 이전 촉구

서울시와 강서구, 정치인에 대한 불신 심각
마곡 열병합발전소 건설 등을 반대하는 강서구민연합회는 방화 건축폐기물장의 조속한 이전도 촉구했다. 사진은 방화 건폐장. 사진=백종국 기자
마곡 열병합발전소 건설 등을 반대하는 강서구민연합회는 방화 건축폐기물장의 조속한 이전도 촉구했다. 사진은 방화 건폐장. 사진=백종국 기자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마곡 열병합발전소와 개화 수소생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강서구민연합회가 방화동 건설폐기물장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지난 17일 열린 방화사거리 시위에서 유인물을 통해 서울시는 방화건폐장 이전 문제를 용역까지 완료된 해결책을 따르지 않고 불필요한 지하철 끼워 넣기로 시간을 끌다 결국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18일 만난 연합회 건폐장 담당 박정순 간사는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나왔다. 365일 목에 스카프를 둘러야 콧물, 기침, 가래가 덜 하다며 방화동 건폐장 인근에 사는 사람들의 고충을 대변했다. 16년 전 건폐장 인근의 방화3동으로 이사 왔다는 그녀는 나 같은 사람이 더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내 돈 써가며 이 일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 간사는 “2년 전 서울시 용역 결과 방화 건폐장 대체지 1순위가 강서구였는데, 강서구청은 이와 관련해 주민 공청회나 토론회 없이 주민들이 관내로의 이전에 부정적이라 말하며 이를 추진하지 않았다며 강서구를 비난했다.

박 간사에게 지난 몇 년은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건폐장 이전이 좌절되는 시기로 기억되어 있었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인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강서을)이 환경부로부터 이전비용 150억 원을 따내고 단지조성 용역비로 시비 20억 원도 편성되면서 주민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2017년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은 방화 건폐장 대체지로 강서구 오곡동과 과해동, 강동구 고덕동 등을 선정했다. 그 중 82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던 오곡동의 지주들마저 건폐장이 오곡동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강서구가 강서지역으로의 건폐장 이전 불가를 천명하면서 사업은 꼬여갔다.

결국 김포 인천 고양 양주 등으로 방화차량기지와 건폐장을 함께 옮기려던 강서구의 계획은 접촉 지자체의 반대로 무산되고, 환경부로부터 받았던 이전비용 국고보조금 150억 원과 이자를 올 1월 중앙정부에 되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강서을지역위원회 위원장(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지난 124방화 건폐장 이전 무산 위기를 주제로 한 긴급주민공청회에서 김성태 의원이 확보한 150억 원의 예산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김 의원의 정치적 노력으로 조성돼 당장 집행이 가능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해당 국비는 201612월에서야 교부돼 2017년도 세출예산에 편성됐는데 2017년도에 집행 곤란으로 2018년도 세출예산으로 명시이월됐다. 그 과정에서 자원순환단지 부지 확보를 위해 연구용역 및 인천·김포시 등과 협의를 추진했으나 조성부지 미확정으로 진행이 안 됐고, 재차 명시이월이 불가한 법 규정에 따라 부득이 하게 반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 역시 강서구 내로의 이전은 구청과 주민들도 반대하고 있어 차량기지와 함께 이전하려고 했던 것이고, 150억 원 예산의 경우도 시설비로 편성돼 대체지가 확보되지 않는 한 쓸 수 없는 돈이었다건폐장 이전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태 의원 측은 지난 3“201512월에 방화 건폐장 이전 및 제2서울숲 조성을 위한 자원순환단지 예산으로 국비 150억 원을 확보하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는데, 서울시가 대체부지 용역을 실시하고도 지하철 5호선 차량기지와 건폐장을 함께 이전하겠다며 사업에 제동을 걸면서 시간을 소비해 국비 150억 원을 고스란히 국고로 반납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지난 4월 강서구의회에서 열린 구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건설폐기물 처리장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 교통 불편 등의 주민 피해가 큰 상황이나 아무 데나 막 옮길 수는 없으며 관내 지역으로 옮기는 건 절대 반대한다"며 관내 이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폐기물 실은 트럭들이 쉼 없이 들어오는 방화 건폐장. 사진=백종국 기자
폐기물 실은 트럭들이 쉼 없이 들어오는 방화 건폐장. 사진=백종국 기자

 

이에 대해 강서주민연합회 측은 서울시와 강서구의 추진 의지 부족과, 총선을 앞둔 지역 정치인들 사이의 합종연횡과 반목을 싸잡아 비난했다. 강서구민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오익건 위원장은 강서구가 방화차량기지와 건폐장을 함께 옮기겠다는 비현실적인 제안은 사실상 건폐장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마곡 땅을 팔아 10조원 가까운 돈을 챙긴 서울시도 강서구민을 위해 생색만 내지 별 해주는 일 없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덧붙였다.

박 간사는 시와 구 모두 강서구민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한다. 여기가 강남구라면 그렇게 했겠느냐. 강서구에도 수준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먹고 살기에 바쁘다보니 목소리를 못 내고 모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건폐장 이전을 반대하는 측에서 노인정에 밥 사고 관광버스를 대절해 관광을 시켜주며 어르신들을 세뇌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인이 정치인을 이길 수 없고, 이미 몇 년 전에 정해진 사안이니 어쩔 수 없다면서 주민들을 자포자기 상태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을 대하는 관의 태도는 마을 주민센터에서 단번에 드러났다. 방화3동장은 면담을 요청한 오 위원장과 박 간사와 마주한 자리에서 줄곧 높은 톤으로 구청에서 제시한 자료를 팩트라고 강요하며 더 이상 문제를 키우지 말라는 투로 말했다. 정작 동장은 마을의 급박한 현안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경로당에서 만난 한 방화동 주민은 지난 17일 만난 한 정치인 측근으로부터 오는 총선에서 국회의원만 시켜주면 방화 건폐장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건폐장 이전 문제를 표와 연결시키는 것에 기분이 상했고 그런 정치인들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방화3동으로부터 수백 미터 북쪽에 위치한 방화동 건폐장에는 폐기물을 실은 대형트럭들이 30초가 멀다 하고 연이어 들어왔다. 이곳 폐기물 업체인 대한환경 관계자는 비산먼지를 막기 위해 울타리를 높게 쳤고 입주 업체들이 2억 원을 들여 진입도로를 포장했다면서 건폐장 이전은 150억 가지고는 어림없다. 이곳 업체들 규모가 엄청나다. 이곳 땅값과 시설비 등을 고려할 때 500억 원 정도는 들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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