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위해 0.25%포인트 내려 1.50%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집는 결단이었다는 평가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이제 연 1.50%다. 이는 역대 최저금리(1.25%)보다 불과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했다.사진=한국은행

통화정책의 여력이 부족해 금리인하 시기를 8월로 늦출 것이란 시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한은의 결단은 경기부양의 시급하다는 신호다. 미·중 무역갈등과 반도체 불황이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은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한은이 금리를 인하한 건 2016년 6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한은은 조선업 구조조정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렸다.

이번 금리인하 가장 큰 이유는 수출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업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반도체 수출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종의 수출규제를 시행한 데 이어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금리인하는 미국에 앞선 선제적 인하라는 데서 더욱 의미가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예고하기는 했지만 한은은 이를 확인한 뒤 8월에나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