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재난 시 신속한 인명구조'를 주제로 ‘AI R&D 그랜드 챌린지’ 대회 개최...우수팀에 4년간 총 60억원 규모 연구비 지원

[시사경제신문=김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조기에 획득하고 이를 통해 사회 현안 등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2019년도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 대회를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4년에 걸쳐 트랙별로 우수팀을 선정하는 이번 그랜드 챌린지는 ‘복합재난 시 신속한 인명구조’가 최종 목표로 제시됐다.

올해 그랜드 챌린지에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기업·연구원까지 다양한 참가자가 대회에 도전했다. 최연소 18세부터 최고령 68세까지 총 121개팀, 617명이 참가했다.

기존의 R&D가 주로 연구계획서를 제출받고 이를 심사하여 수행기관을 선정하는 방식이었던 것과 다르게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는 정부가 대형 도전과제를 제시하면 다수의 참가자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경쟁하고, 이를 평가해 우수팀에 후속연구비를 지원하는 도전·경쟁형 R&D 경진대회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7년 ‘낚시성문구 검출’과 2018년 ‘합성사진 판별’을 주제로 2차례 챌린지를 개최하고 우수팀(각 3개)에 후속 연구비 총 27억원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총 185개팀, 753명이 참가했다. 올해부터는 단년도 문제해결·소프트웨어 중심 대회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문제해결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융복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초기 1~2단계(2019~2020년)에서는 세부기술별로 ▲상황인지 ▲문자인지 ▲음향인지 ▲드론 제어 등 4개의 트랙으로 나누어 분야별로 가장 우수한 참여자를 선정하고, 3~4단계(2021~2022)부터는 각 트랙을 종합한 통합 시나리오를 미션으로 제시해 자연스럽게 ▲복합상황인지 ▲로보틱스간 전이학습 ▲협업지능 등 고난이도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챌린지는 ‘낚시성 문구 검출’, ‘합성사진 판별’ 등 단년도 문제해결 중심이었지만 올해 개최되는 그랜드 챌린지는 현 시점에서 달성하기 어려운 최종목표를 정부가 제시하면 2022년까지 4단계에 걸쳐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2년 4단계 대회에서 최종목표를 직접 해결하거나 해당 목표에 가장 근접한 해결방안을 제시한 1개 팀이 최종 우승자가 된다.

기존 챌린지의 경우 한 번의 대회를 통해 우수팀을 선정하고 선정된 팀이 후속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으며 참가자도 국내 연구팀으로 제한됐다. 이번 그랜드 챌린지는 해외연구자도 자유롭게 참가가 가능하며, 앞으로 남은 세 번의 대회(2020~2022년)에서도 기존 탈락 도전자의 재도전이 가능하고 새로운 도전자가 계속 참여할 수 있어 매해 다양한 우수 인재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 대회에서 선정된 우수팀은 상금과 함께 후속 R&D를 계속할 수 있는 연구비(총 60억원 규모)를 지원받게 된다.

각 트랙별 우수자(팀) 특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기정통부 민원기 제2차관은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는 인공지능 분야의 잠재적 인재를 발굴해 우리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중국 등 여러 국가간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는 AI 분야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젊고 열정적인 벤처기업·대학생 등의 역동적인 AI R&D 활동과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현재 준비중인 ‘AI 국가전략’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진행된 2018년 AI R&D 챌린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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