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상반기 소셜빅데이터 분석 식품산업관련 주요 이슈 분석·발표
‘기능성식품’, ‘가정간편식’은 ‘긍정’, ‘푸드테크’는 ‘중립’ 감성어 발현 높아

[시사경제신문=김강희 기자] 올 상반기 소비자들 관심은 건강기능식품, 가정간편식, 푸드테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농식품부 지정 식품산업정보분석 전문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KREI)이 소셜 빅데이터를 이용해 2019년 상반기 식품산업 주요 관심사항을 분석한 결과, 일반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식품산업 키워드는 ‘건강기능식품’ ‘가정간편식’, ‘푸드테크’ 등 3가지로 집계됐다.

KREI는 일반 소비자들이 식품산업과 관련해 많이 언급한 주제어(키워드)를 우선 선정한 후, 그 주제어를 둘러싼 연관 단어와 감정·가치판단이 포함된 수식어를 분석, 식품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주요 관심분야를 조사했다.

올해 상반기(1∼5월) 중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식품산업 관련 뉴스 중 월평균 1,000회 이상 다빈도 주제어(키워드)는 ‘건강기능식품’, ‘가정간편식’, ‘푸드테크’로 나타났다.

식품산업 주요 키워드 빅데이터 언급빈도(2018.1~2019.5)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 주요 분야별 언급빈도는 지난해 이후 올해 5월까지 대체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 건강·간편성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및 ‘가정간편식’에 대한 언급은 201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진행된 4차산업혁명위원회 주관 ‘제5차 규제·제도 혁신 끝장토론’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에만 표시할 수 있는 기능성을 정체·캡슐 등이 아닌 일반식품에도 표시할 수 있게 되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KREI는 분석했다. 정부는 민관합동 특별팀(T/F)을 구성해 6개월 이내 관련 고시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가정간편식 소비자층이 1인가구 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주부 및 중·장년층으로 확대돼, 식품업체들도 안주류·밀키트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가정간편식’에 대한 언급이 전년 동기 대비 47.8% 증가했다.

4차산업혁명 등 기술 발전으로 기술기반 창업 및 일자리 창출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푸드테크’에 대해서도 언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된 식품산업 주요관심 주제어(키워드) 연관어를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자주 연계되는 단어를 추출하고 경향성을 분석한 결과, 특성에 따라 연관어가 다르게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가정간편식’은 제품 이용을 위한 목적·형태나 효과·효능과, ‘푸드테크’는 관련 기술과 정부 정책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어린이나 부모님 등 가족 건강을 챙기는 선물용으로 주로 이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이어트·체중’, ‘디톡스’, ‘면역력’ 등 효능·효과에 대한 언급과 ‘홍삼’, ‘비타민’ 등 제품 종류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타났다.

‘가정간편식’의 경우, 이용목적에 따라 ‘집밥’, ‘혼밥’, ‘반찬’, ‘안주’ 등이나 ‘영양’, ‘맛’, ‘가격’, ‘브랜드’ 등 구매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밀키트’, ‘쿠킹박스’, ‘심플리쿡’, ‘홈쿡’ 등 조리를 간편하게 하는 제품에 대한 국민적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푸드테크’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블록체인’등 기술분야에 대한 언급이 많았으며, ‘인터넷’, ‘플랫폼’, ‘정보’ 등 IT산업과 연계한 ‘성장’, ‘개발’, ‘연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와 관련된 ‘농식품부’, ‘과기부’, ‘식약처’ 등 정부부처 정책지원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2019년 식품산업 대표 관심 주제어 연관어분석 결과(업종·시장) (자료=농림축산식품부)

SNS를 통해 주제어와 함께 언급되는 단어들 중 호불호 및 가치판단이 포함된 것을 추출하고 그 경향성을 분석한 ‘감성어 분석’ 결과, 식품산업 대표 관심 주제어에 대해서는 긍정 감성어 발현 비중이 부정 감성어에 비해 높았으나, 푸드테크의 경우 중립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식품’은 제품의 긍정적 기능·효과를 반영한 감성어(도움·효과적·좋은)와 부정적 인식·효과를 반영한 감성어(부작용·나쁜·불량)가 각각 긍정어와 부정어로 주로 등장했다. ‘가정간편식’은 가정간편식의 긍정적 특성과 시장 전망을 반영한 긍정어(간편한·해결한, 성장한·확대된·급증한)와 부정적 인식을 반영한 부정어(부담·부족·우려)가 주요한 감성어로 사용됐다.

반면 ‘푸드테크’와 관련해서는 중립어 비중이 45.7%로 높게 나타났으나, 다른 주제어와 달리 새로운 기술에 대해 가치판단 유보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긍정어로는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전망 ‘향상되는’, ‘개선하는’, ‘성공적인’, ‘성장하는’을 반영하는 단어가, 부정어로는 기술 도입의 어려움을 반영한 단어 ‘부족한’이 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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