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액 441억8000만달러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5%↓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가 수출 전선에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감소세로 치달아 온 수출이 지난달에도 쪼그라들었다.

이로써 수출감소세는 7개월 연속 이어졌다. 특히 수출 견인 품목인 반도체는 업황 부진과 단가하락에 25% 이상 감소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반도체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가진 반도체 산업 수출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441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이는 전달(-9.4%)보다 감소폭이 커진 수준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7개월 연속 이어졌다.

수출 감소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와 세계교역 위축으로 수출활력이 둔화됐다"며 "수출 물량은 견조세 유지했지만 수출단가 급락이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5.5%)와 석유화학(-24.5%)이 업황 부진과 함께 환율영향으로 단가 급락가 급락하며 수출액도 감소했다.

반면 선박(46.4%)·자동차(8.1%)등 주력품목과 바이오헬스(4.4%)·이차전지(0.8%), 그리고 전기차(104.3%)는 늘었다. 지난달 25일 기준 반도체 단가는 33.2% 낮아졌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단가는 각각 17.3%, 11.6% 줄었다.

중국 수출은 6월 24.1% 줄어들며 2009년 5월(-25.6%)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입은 40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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