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철거 통보 시간 맞춰 대규모 집회 개최
지도부 논의 후 천막 유지 결정, 강제 집행 대비 돌입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우리공화당이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서울시의 천막 기습 철거에 대비,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공화당이 서울시의 천막 자진 철거에 불응,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정영수 기자)

우리공화당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당시 발생한 사망자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지난 달 10일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설치한 바 있다.

서울시가 지난 25일 새벽 이 천막을 기습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은 3시간 여 만에 더 많은 천막을 설치하며 맞섰다.

이후 서울시는 2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 불응 시 강제 집행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그러자 우리공화당은 이날 지지자 3,000여 명(주최 측 추산)과 함께 서울시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용역 깡패를 동원해서 우리의 정당한 유세를 방해했다"면서 "우리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의 기습 철거에 대비해 밤 새도록 천막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12시 30분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지도부 논의 끝에 천막을 철거하지 않도록 했다"면서 저항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농성에 강경 대응할 전망이다. 일몰 이후엔 법적으로 강제 집행이 불가능한 관계로 28일 새벽 강제 철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우리공화당 지도부는 논의를 거쳐 천막을 철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밤 늦게까지 집회 참석 중인 지지자들. (사진=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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