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절차 개선·공간 개방 등 다양한 변화 추진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국회도서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기존의 조용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지식·문화 놀이터로 변신하고자 출입 절차를 개선하고 공간 개방을 추진한다.

국회도서관이 출입 절차 개선, 공간 개방 등 다양한 변화를 도입한다. (사진=정영수 기자)

우선, 더욱 간편해진 출입시스템이 도입된다. 회원가입 하지 않은 이용자가 국회도서관을 방문, 자료 열람을 하고자 할 경우 간소화된 인증 절차를 거쳐 출입할 수 있다.

이용자는 휴대폰 번호나 네이버·카카오·페이스북 아이디 등 익숙한 수단으로 인증을 거친 후 휴대폰 문자로 QR코드로 된 모바일 간편열람증을 발급받아 국회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생증이 있으면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출입할 수 있다.

국회도서관이 보유한 입법·정책·학술자료 등 양질의 데이터와 의정 지원에 필요한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융합·분석해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신개념 의회지원서비스 '아르고스(Argos)'도 도입된다.

아르고스는 국회 내·외부 자료를 분석해 현안과 입법 과제를 발굴하고, 분석 데이터를 언급량 추이, 이슈 히스토리, 연관어 맵, 긍부정 감성어 등으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국회도서관은 지난 2월 20일부터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 국회 직원을 대상으로 아르고스를 오픈했고, 오는26일부터는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오픈 서가와 자유열람실, 카페도 마련했다. 이르를 통해 국회도서관을 문화 놀이터, 지식 놀이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먼저, 지난 5월 국회도서관 1층에 위치한 자유열람실이 문을 열었다. 기존 석·박사 학위 논문실에 최근 1년치 논문만 서가에 남기고 나머지 공간을 자유롭게 개인 책을 보고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열람실로 리모델링했다.

이어 국회도서관 지식정보 SOC 전략 선언을 맞아 중앙홀에 오픈 서가를 설치했다. 신간도서, 베스트셀러, 국회간행물 등이 배치되며 도서관 이용자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오픈서가 설치 기념으로 진행되는 '도서관이 변하면 세상이 바뀐다' 특별 전시는 전세계 첨단 도서관, 이색 도서관 영상 상영과 관련 도서 전시, 5G 솔루션과 VR기기를 활용한 가상 체험, 3D 프린터 시연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도서관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1층엔 중증 장애인 채용 카페 'I got everything'이 입점한다. 'I got everything'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바리스타, 파티시에 등 직무 훈련을 이수한 중증 장애인이 취업해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I got everything' 카페는 국회도서관 1층 일반인 출입구 옆에 설치되며, 중증 장애인 4명을 채용해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위탁 운영한다.

이 밖에도, 국회도서관은 지식정보 SOC 전략 선언을 기념하고자 1952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수많은 장서가 보존돼 있는 지하서고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국회도서관 지하서고 최초 개방 이벤트: 국회도서관 서고 어디까지 가봤니?'를 진행한다.

국회도서관만의 차별화된 장서인 학위논문과 국내 최대 서양 학술 도서, 국회의원 개인문고 등이 보유돼 있는 서고 중심으로 참관이 이뤄지며, 등록문화재인 '대한민국 임시의원정 문서'를 비롯해 각종 미술품이 보존돼 있는 수장고도 공개한다.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국회도서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벤트 참가자를 사전 모집한 결과, 다양한 연령대 도서관 이용자들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추첨 방식으로 통해 최종 이벤트 참가자를 선정했다.

국회도서관 지하서고 최초 개방 이벤트는 26일 오후 2시와 4시에 두 차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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