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엔 2.25~2.50%로 동결... 시장에서는 7월 금리인하 분위기 확산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행 금리를 동결했지만 앞으로 경기전망이 악화될 경우 기준금리를 내릴 방침임을 시사하고 나섰다.

미국 연준은 1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인상 이후 줄곧 이를 동결해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9일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 하는 모습. 사진= 미 연방준비제도

FOMC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등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일단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FOMC는 이번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강한 시그널을 줬다. 우선 통화정책 성명에서 “인내심을 가지겠다”이라는 기존 표현을 삭제하며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한지 등을 지속해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의미를 면밀히 관찰하고,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대응’이란 표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4일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했던 발언과 일치한다. 파월 의장은 당시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맥락에서 그가 금리인하를 콕 집어 말하지 않았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금리 결정에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의원 가운데 금리인하 의견도 표출됐다.

이런 연준의 강한 시그널을 배경으로 시장에서는 7월 금리인하를 확신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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