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량 의원, 단순 배차시간 조정 아닌 증차·신설 촉구

[시사경제신문=김강희 기자] 새벽시간대 버스 증설이 이뤄졌지만 혼잡도 개선은 크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아량 의원은 제287회 정례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새벽 출근 노동자 출근길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서울시 새벽 운행 차량, 가칭 ‘얼리 버드 버스’를 증차‧신설해달라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 10일 버스노선 28개 가운데 새벽 노동자가 몰리는 160번(도봉~온수), 146번(상계~강남), 240번(중랑~신사), 504번(광명~남대문) 4개 노선 첫차를 두 대씩 운행했지만, 버스 내 혼잡도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아량 의원은 “새벽 첫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주로 청소, 미화, 경비, 주차관리 업무 종사자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의 노고 덕에 우리 사회가 지탱되고 있다”며 “새벽과 야간에 작업하면서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 등을 겪고 있는 새벽 출근 노동자들 이동편의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첫차 두 대를 동시 배차 후 승객이 20%까지 늘었다. 단순히 배차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조삼모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서울시 심야 올빼미버스처럼 새벽 출근 노동자들 발이 돼 줄 얼리버드버스 신설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아량 의원은 제287회 정례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새벽 출근 노동자 출근길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서울시 새벽 운행 차량, 가칭 ‘얼리 버드 버스’를 증차‧신설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진=김강희 기자)

송 의원은 대중교통 운전기사들 근로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의원은 “첫차 시간을 앞당겨 신설하고 증설하면 반대로 운전기사들이 더 빨리 출근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새벽시간 버스 신설, 증설이 양날의 칼이 돼서는 안된다. 주 52시간 근로 도입으로 임금이 줄어 일선 기사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신설, 증설로 대중교통 운전기사들 근로환경이 저해돼서는 안된다”며 “승객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있는 대중교통 기사들 근로환경 개선도 시급하다. 증설, 신설, 새벽시간, 심야시간 운행 기사들에게 초과근무 수당지급과 근로시간 탄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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