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가격 올랐지만 농산물 가격 내림세로 전체로 보면 ‘보합세’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내리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별다른 변동 없이 옆걸음 쳤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지수는 4월 대비 상승률이 0%를 나타내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별다른 변동 없이 옆걸음 쳤다.자료=한국은행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환율 상승으로 공산품이 전월 대비 0.2% 상승했지만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3% 하락했기 때문에 서로 상쇄 작용이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에 견줘볼 때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4%로 3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공산품 중에서 석탄및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1.9%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5월 중 6.0% 올라서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지난해 10월(-0.2%)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0.6% 상승 반전했다. 반도체 D램은 전월 대비 0.5% 하락해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원화 약세 등 영향으로 4월(-9.9%)과 비교해서는 하락폭이 줄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공산품과 달리 농림수산품은 토마토(-34.5%)와 참외(-31.0%), 양파(-29.1%) 등 주요 농산물의 출하량 증가로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및보험서비스 등이 내렸으나 운송서비스가 올라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5월 중 성수기 요금을 적용하는 연휴 기간이 늘면서 호텔(3.4%), 휴양콘도(4.8%)는 전월 대비 상승했고, 우편요금 50원 인상 영향으로 우편 서비스(3.3%)가 전월 대비 올랐다. 이동통신 서비스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 포괄범위에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1.0%,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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