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활약상을 소개한 다저스 홈페이지.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류현진 선수(32·LA 다저스)가 10승 고지 등정에는 또 실패했으나 방어율을 1.26으로 낮춰 다저스 신기록을 작성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홈구장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전에서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7피안타 무볼넷 8탈삼진.

류현진은 홈 구장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87의 호조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1.36에서 1.26으로 낮췄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26은 다저스 투수 전반기 최저 기록으로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1.37)과 1966년 샌디 쿠펙스(1.60)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이 두 투수는 모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레전드이다.

류현진은 17일 컵스전 포함 올 시즌 14경기를 전부 2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지난해 9월 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서 5이닝 3실점한 이후 9월 18일 콜로라도 7이닝 무실점, 9월 24일 샌디에이고 6이닝 무실점,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6이닝 1실점 등 3경기 모두 2실점 이내로 던졌다.

지난해 기록과 합하면 17경기 연속 2실점 이내 경기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잭 그레인키(2013년~2014년)의 21경기이다. 또 류현진은 지난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34⅔이닝 연속 1자책점 이하를 허용하고 있다.

1980년 대 이후 전반기(80이닝 이상 투구) 1.50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모두 4명뿐이었다. 류현진이 계속 호투해 평균자책점 1.26을 계속 유지하면  전설적인 투수 로저 클레멘스(1.48·2005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44·2000년) 잭 그레인키(1.39·2015년)의 기록을 능가할 거라는 성급한 예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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