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이재혁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 미러’가 지난 5일 공개돼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블랙 미러’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이 물씬 드러나는 작품이다.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말로, 부정적이고 암울한 세계관을 뜻한다. ‘블랙 미러’는 넷플릭스 작품들 중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가장 밀도있게 다룬 대표작 중 하나다. 

‘블랙 미러’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다양한 기술이 인간의 욕망을 실현해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어두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SF 시리즈다. 

휴대폰이나 컴퓨터 화면이 꺼져있을 때의 검은 화면을 의미하는 블랙 미러는 기술의 발달이 인간에 끼치는 영향을 다양한 상상력으로 풀어내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가상현실, 소셜 미디어, AI 등 기술을 소재로 충격적이고도 파격적인 이야기를 선보이며 윤리적 가치를 고찰하게 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과학 발전의 어두운 자화상을 담아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블랙 미러’ 외에도 넷플릭스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대표하는 여러 작품들이 있다. 그 중 ‘버드 박스’와 ‘얼터드 카본’이 선보이는 이야기 또한 ‘블랙 미러’ 못지않게 암울하고 충격적이다. 

‘버드 박스’는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끔찍하게 변해버리는 괴현상에 인류는 종말을 향해 치닫고,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 두 아이를 지켜야 하는 말로리(산드라 블록)의 극한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조시 맬러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버드 박스’는 설정만으로도 디스토피아 대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와 살아남기 위해서 시각을 포기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전개가 시청자들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수사네 비르 감독은 극한의 상황 속 불안에 휩싸인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였다. ‘버드 박스’는 론칭 일주일 만에 4,500만 이상 시청자가 관람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얼터드 카본’은 의식을 저장하고 육체를 교환하는 것이 가능해진 300년 후, 억만장자의 사망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미스터리 스릴러다. 

2384년 최첨단 기술로 완전히 탈바꿈한 ‘얼터드 카본’의 세상은 죽음, 살인, 사랑 그리고 여러 음모로 가득한 디스토피아 사회를 담고 있다. 

사회와 인간 내면의 어두움을 보여주는 강렬한 소재와 의식과 육체를 자유롭게 교환하며 살아간다는 독특한 설정, 화려한 특수 효과와 시각을 사로잡는 미장센으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시즌 2가 확정돼 팬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암울한 미래를 그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블랙 미러’, ‘버드 박스’, ‘얼터드 카본’은 넷플릭스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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