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보호 기간 정해 순찰강화, 이동목욕 서비스, 건강 체크 등

영등포구 보건소 직원이 영등포동 쪽방촌 골목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영등포구는 이달부터 9월말까지 폭염으로부터 쪽방 주민과 노숙인을 보호하기 위해 여름철 특별 보호대책에 들어간다. 사진= 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가 폭염의 날씨에 취약한 쪽방 주민 및 노숙인을 보호하기 위해 여름철 특별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 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영등포구의 쪽방 주민은 423명으로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이며 노숙인은 557명으로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이번 특별 보도대책 기간 동안 구는 △현장 순찰 강화 △무더위 쉼터 운영 △노숙인 이동목욕 서비스 확대 △건강 체크 및 병원 연계 등을 추진한다.

우선, 건강 취약계층을 선정해 전담 간호사가 하루 1번 방문해 혈압․당뇨 등 건강 체크 및 응급약품을 지원하고, 필요시 병원이나 전문 보호시설로 연계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펼친다.

또, 노숙인 밀집 지역인 영등포역 주변을 중심으로 하루 최대 4회로 순찰을 강화한다. 햇볕이 가장 뜨거운 오후 12시에서 4시 사이에 중점 순찰을 하며 열대야 기간에는 야간에도 순찰을 통해 주민의 안전을 살핀다.

거리 노숙인을 위한 이동 목욕 서비스도 운영한다. 매주 월, 수, 목, 금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희망지원센터 앞에서 이용 가능하며, 오는 8월까지는 화요일 포함 주 5회로 확대된다. 목욕 후에는 의류와 속옷 등을 제공해 노숙인들이 쾌적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구는 쪽방 지역을 대상으로 여름철 빈발하는 식중독, 전염병 등의 예방을 위해 월 1회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쪽방 건물 내부도 수시로 소독한다. 

이밖에도 민간기업과 상호 협조로 음용수, 냉방용품 등을 지속 지원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소방서와 협력해 소화용수를 거리에 살포하는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을 전했다. 

[시사경제신문=봉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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