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물재생센터 현안...“지역 주민과 협의 없었다”

[시사경제신문=김강희 기자] 마곡지구 내 공공보행통로 관리 및 서남물재생센터 현대화 사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용연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강서 마곡지구 내 공공보행통로 관리 부실과 서남물재생센터 현대화 사업 준공 지연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서남물재생센터 내 공공임대주택 건립 및 열병합발전센터 증설 계획 수립 시 지역 주민과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질타했다. 

이날 시정질문에서 김용연 의원은 현재 강서구 마곡지구 개발 사업으로 준공된 공공도로, 사유지 내 공공성이 있는 공공보행통로 및 시설 등의 유지관리가 소홀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관리 주체에 대해 분명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사유지 내에서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함께 이용하고 있는 보행통로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협의체를 구성하고 설계부터 관리감독까지 관여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예산 적용을 제안했다.

마곡지구 내 높은 공실률과 관련해 김 의원은 “준주거지역 주거용 오피스텔 인허가 제한으로 전체 남은 용량의 50%가 오피스 건축물로 인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시설이 과도하게 공급돼 공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낙찰가가 상당히 높게 형성돼 그 피해를 임차인인 소상공인들이 보고 있으며, 임대비를 맞출 수 없어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한 사업실시기관으로 허가받은 R&D 기업의 실질적인 재실인원과 인가 기준 인원 차이가 극심해 인적 수요는 있으나 공급해 줄 수 있는 인적 연구원들의 부족함을 지적하며, 공실률을 해결하기 위해 높은 원가비 책정으로 지속적으로 유찰되고 있는 역세권 중심 공공형 부지 원가를 조절, 빠른 시일 내에 준공돼 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시정질문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서울시)

한편, 김 의원은 서남물재셍센터의 현대화 사업의 조속한 준공을 촉구하며 서남물재생센터 내 2,300세대 공공임대주택 건립 계획과 서남열병합발전소 증축 계획 수립 시 서울시에서 지역주민 간 협의가 부재했으며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이 전혀 없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절대적으로 지역주민들과 의견수립을 할 것, 지역주민과 서울시 간 협의체를 구성해 설계에서 공사, 유지관리 및 사용까지 일거수일투족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당부하며 열병합발전소 안에 미니열병합발전박물관과 같은 지역주민 상생 공간 조성을 건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마곡지구 공공도로와 시설에 대해 정확하게 인수인계하고, 사유지 내 공공보행통로에 대한 시민참여예산을 요청해 보겠다”고 말하며 “서남물재생센터 내 공공임대주택 및 열병합발전소 계획은 시민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원만히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용연 의원은 “개발 사업과 관련해 지역주민들과 반드시 협의할 것을 당부하며, 열병합 시에 발생되는 열을 이용해 주거용 지역냉방 개발에 대해서도 고려해 달라”고 말하며 시정질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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