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가동 시 가끔씩 환기 필요해
땅 꺼짐이나 도로 솟음 감안해 감속 운행해야

폭염과 폭우가 잦은 여름철에는 특히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여름철 창문을 닫은 상태로 에어컨을 틀고 운전하면 졸음운전이 발생하기 쉬우며, 잦은 비로 인한 땅 꺼짐이나 폭염으로 도로가 융기하여 손상되는 현상이 나타나 안전을 위협한다.

행정안전부는 여름철 폭우와 폭염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였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 교통사고는 총 1,423,365건(전체 24.5%)이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해 5,265명의 사망자와 2,270,14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 졸음운전 사고는 평균 130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1년간 평균 108건보다 22건이나 많은 수치다. 특히 창문을 닫은 채로 에어컨을 틀면 운전 중에 쉽게 졸음이 오거나 집중력이 약해지면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여름에는 폭우나 폭염으로 도로노면이 손상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과속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땅 꺼짐 현상은 62,501건이 발생하였으며, 장마나 태풍 등의 영향으로 폭우가 잦은 6~8월에 14,740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폭염으로 인해 콘크리트 도로 등이 팽창해 융기하는 현상도 총 11건 발생하였다.

지난해 7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215.75km 지점에서 도로가 팽창해 융기하는 블로업 현상이 발생하여 12대의 차량이 파손되는 등 1억 4200만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여름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면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졸음이 올 때는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반드시 쉬어가야 하며, 장거리를 운전할 때에도 1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한다.

장마철에는 잦은 비로 노면이 젖어 미끄러워지거나 도로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과속하지 않는다.

특히 화물차나 트레일러 등의 대형차량이 자주 통행하는 아스팔트 도로는 땅 꺼짐이 생기기 쉬우므로 해당 도로를 이용할 때 더욱 주의한다.

땅 꺼짐을 발견하면 급조향, 급제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피하여 감속 운전한다.

기온이 높을 때는 도로 솟음 현상으로 도로 간 이음쇠 부분이 돌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해당 구간을 지날 때 충분히 감속한다.

도로에서 땅 꺼짐 및 도로 솟음 현상을 발견하면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도로공사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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