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정부가 15억 달러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정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외평채를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Green and Sustainability Bond) ’ 형태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평채 성공 발행과 관련,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환경·사회적 가치 제고 등 사회적 채임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사회적 책임투자(SRI) 채권 발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에서 한국의 기여를 제고하고, 국내 금융기관·기업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현지시간) 뉴욕 현지에서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 5년 만기 5억달러와 일반채권 10년 만기 10억달러의 두 종류로 나누어 성공적으로 외평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15억 달러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자료=기획재정부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사용되는 사회적 책임투자(SRI) 채권의 하나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지난 4월 만기 상환한 15억달러에 대한 차환을 위해 발행됐다. 정부는 2017년(10년 만기 10억달러), 2018년(10년 만기 5억달러, 30년 만기 5억 달러)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외평채를 발행했으며, 올해 발행한도 15억달러를 전액 발행했다.

이번 외평채의 발행금리와 가산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5년, 10년 모두 기존 달러화 표시 외평채 최저금리(2017년 외평채 2.871%) 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동일만기 미 국채금리+가산금리)는 발행자의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낮고,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높다.

이번에 발행한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5년물의 경우 우리나라(S&P기준 AA) 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홍콩(S&P기준 AA+)이 최근 발행한 그린본드 가산금리(5월22일 32.5bp) 보다 2.5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10년물의 경우 10년물 역대최저 가산금리(2017년 55bp)와 동일한 수준이다.

기재부는 “이번 외평채는 최근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해외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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