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5월 고용동향’ 발표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실업자수가 114만5000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0년 5월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5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작년 5월에 비해 2만4000명 증가한 114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5월 기준으로는 2000년 통계 작성 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작년 5월에 비해 2만4000명 증가한 114만5000명을 기록했다. 자료=통계청

실업률은 4.0%를 기록해 다섯 달 연속 4%대에 머물러 있어 고용사정이 여전히 나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청년실업률은 9.9%로 작년 5월(10.5%)보다는 0.6%p(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수(2732만2000명)는 전년대비 25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 4월 10만명대로 떨어졌던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 수준을 회복했다.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높아졌지만, 구조적으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풀이된다.

이유인즉, 경제활동 주력 계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7만3000명과 17만7000명씩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 중이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연령별 고용률도 30대(76.0%)는 전년과 동일했지만, 40대(78.5%)는 전년대비 0.7%p 떨어졌다. 고령층 고용률은 좋아졌다. 60세 이상(42.8%)은 1.1%p 급등했고, 이중 65세 이상(34.4%)는 1.3%p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7만3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 및 보험업(-4만6000명), 공공행정 등(-4만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1만6000명) 등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음식·숙박업(6만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부 재정사업이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취업자가 12만4000명 늘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4만7000명), 농림어업(1만6000명), 정보통신업(6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7000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 도소매업(1000명), 건설업(3000명)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종사자 형태별로는 상용직에서 취업자가 31만7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3만명 줄었다. 정부 말대로 고용의 질이 좋아졌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