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공방전 비교적 무난하게 수행
백승호 투입 등 성공적 세대교체 이뤄

한국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친선경기에서 아쉽게 1대1로 비겼다. 사진=KBS화면캡처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한국 축구가 '난적' 이란을 상대로 잘 싸웠으나 수비에서의 아쉬움으로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13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17분 김영권의 자책골로 1-1 무승부를 이끌어내는데 그쳤다.

한국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앞세운 4-1-3-2 전술을 가동했다.

중원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황인범(밴쿠버)이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날개에 나상호(FC도쿄)와 이재성(홀슈타인 킬),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백승호(지로나)가 출전했다.

좌우 풀백은 홍철(수원)과 이용(전북), 중앙 수비는 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베이징 궈안)가 맡았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대구)가 끼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12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길게 투입한 볼을 이란 수비수 2명이 서로 엉키면서 넘어지는 상황에서 황의조가 재빠르게 볼을 따내 골라인 지역 오른쪽에서 뛰어나온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칩샷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 17분 이란의 오른쪽 코너킥 볼이 쇄도하던 푸르알리간지를 막으려던 수비수 김영권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은 김영권의 자책골로 기록되고 경기는 1 : 1 상황에서 끝이 났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최근 6경기 2무4패에 그치고 이란과 역대 전적도 9승9무13패가 됐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아쉽게 비겼으나 공격에 활기를 띠었고 수비도 이란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무엇보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구차철(아우크스부르크)이 국가대표를 은퇴한 상황에서 그들의 공백을 잘 메워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백승호(지로나)는 기성용이 하던 역할을 잘 수행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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