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별세, 文 “영부인 이전 1세대 여성운동가, 평양 모시고 싶었는데…”
이희호 여사 별세, 文 “영부인 이전 1세대 여성운동가, 평양 모시고 싶었는데…”
  • 이재혁 기자
  • 승인 2019.06.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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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희호 여사(사진=김대중평화센터 제공)
고 이희호 여사(사진=김대중평화센터 제공)

[시사경제신문=이재혁 기자] 고(故) 김대중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희호 여사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10일 오후 11시37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는 지난 3월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 후 치료를 받아왔다. 

고 이희호 여사는 국내 여성운동가로서 여성인권운동을 이끌었다. 김대중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엔 행정부 최초로 여성부 설치에 기여를 했다.

핀란드 헬싱키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 별세 소식에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다.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보다. 평생 동지로 살아오신 두 분 사이의 그리움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안타까워했다.

문 대통령은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다.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하셨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하셨다.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셨을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또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 서서 타도하겠다’ 하실 정도로 늘 시민 편이셨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며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다.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진다”고 고인을 기렸다.

고 이희호 여사 분향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된다. 조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다. 발인은 14일 오전.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14일 오전 7시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 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고인을 안장한다. 장례위원장은 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과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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