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관악구서 'SS존' 시범사업 시작

서울시가 양천구과 관악구의 여성1인 가구와 점포에 대한 불안해소 지원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미지=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나 홀로 살고 있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가 여성 1인가구에 ‘불안해소 4종세트’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4종세트는 ▲초인종을 누르면 집 안에서 모니터로 외부 사람을 확인 가능하고 순간 캡쳐도 되는 ‘디지털 비디오 창’, ▲문이나 창문을 강제로 열면 경보음과 함께 지인에게 문자가 전송되는 ‘문열림센서’, ▲위험상황에서 112와 지인에게 비상메시지가 자동 전송되는 ‘휴대용비상벨’, ▲도어락 외에 이중잠금이 가능한 ‘현관문보조키’ 등이다.

또 지난 2017년 왁싱숍을 혼자 운영하던 여성이 남성 손님에게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여성이 혼자 근무하는 점포에 대한 안전 취약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 1인점포에는 위험상황에서 벨을 누르면 경찰서, 구청 CCTV 관제센터와 3자 통화가 가능한 ‘무선비상벨’을 새롭게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에 안심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SS존(Safe Singles Zone)’ 시범사업을 양천구와 관악구 2개 자치구에서 집중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청을 통해 여성 1인가구 250가구, 여성 1인점포 50개소 등 총 300개소에 설치를 지원한다.

 ‘SS존’ 시범사업은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을 SS존 지역으로 선정, 여성 1인가구와 점포에 안전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귀갓길 등 여성안전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안심귀가서비스, 여성안심택배 같이 기존에 시가 추진해오고 있는 관련 서비스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양천구와 관악구는 교통이 편리해 여성 1인가구 거주 비율이 높고 원룸, 다가구, 연립주택 등 다양한 주거여건을 보이고 있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특히 CCTV 같은 안심 인프라가 부족한 반지하나 원룸, 주변환경이 외진 곳 등을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천구에서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여성 1인가구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목2동, 목3동, 목4동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관악구에서는 신림역 일대 반경 700m 이내 4개 동인 신림동, 서원동, 신사동, 신원동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우선은 집 안팎에 설치하는, 디지털 비디오창 현관문보조키 문열림센서 휴대용비상벨 등 여성안심 홈 4종 세트는 양천구 100가구, 관악구 150가구에 지원한다. 여성 1인가구의 안전을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세트로 구성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여성 1인점포에 설치되는 무선비상벨은 경찰서에만 연결되는 기존 방식에서 더 나아가 구청 CCTV관제센터까지 3자 통화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안심이 망을 연계해 여성 1인점포와 가장 가까운 CCTV를 통해, 침입자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현장 상황에 대한 판단을 통해 경찰이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치구당 25개소씩 총 50개소를 선정해 설치 지원한다.
 
양천구와 관악구 해당 지역의 여성 1인 가구와 1인 점포는 1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구비서류와 함께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1인가구의 경우 여성 1인가구, 30세 미만 미혼모·모자가구 중 전월세 임차보증금이 1억 원 이하인 주택에 거주하는 단독 세대주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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