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에 1억원 이상 고비용, 절차 거쳐 수리할 계획”

[시사경제신문=김강희 기자] 서울 수서역 4번 출구에서 로즈데일빌딩 입점 이마트로 통하는 에스컬레이터가 2년여간 운행 중지 상태로 방치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2년여간 운행 중지 상태로 방치된 수서역 에스컬레이터 (사진=김강희 기자)

수서역에서 이마트로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는 오랜 기간 운행 중지된 상태로 방치돼 있지만 고장이라는 표시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기 위해 올라섰다가, 작동이 되지 않자 당황한 시민들은 에스컬레이터를 계단처럼 오르내렸다.

오랜 시간 방치된 에스컬레이터 사이사이엔 이물질이 껴 있어 마치 흉물처럼 보인다. 계단 바로 옆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그저 가파른 계단일 뿐이다. 아픈 무릎을 손으로 짚으며 걸어가는 중년 여성,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가는 남성 등 계단 이용이 불편해 보이는 승객들은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한숨을 쉬었다.

수서역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 관리 주체는 로즈데일 빌딩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가 로즈데일 상가 편의를 위해 만든 것이고, 우리가 함부로 철거하거나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즈데일 빌딩 경비직원은 “잦은 고장으로 인해 수리비용이 1억원 가량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며 “강남구청에서는 안전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사용금지 승인 후 사용불가 표시를 부착했으나, 지나가는 승객들에 의해 자주 훼손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즈데일 빌딩 측 관리인은 “본 건물이 오피스, 오피스텔, 상가로 구성돼 있기에 각각 관리단 협의가 필요하다”며 “사용자 승인까지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아직까지 수리가 안 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구청에서도 정기적으로 시정조치 명령이 내려오는 등 가만히 방치해둘 수 없기에, 절차를 밟아 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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