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 두 달 만에 판매량 50%씩 오르며 '부활' 성공

5월 국산차 판매량이 집계됐다. 현대 쏘나타가 3년 6개월 만에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를 탈환했다. 쏘나타는 신형 모델 출시 두 달여 만에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현대 쏘나타가 5월 한 달간 1만3,376대 팔리며 3년 6개월 만에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 쏘나타는 5월 한 달간 총 1만3,376대 팔렸다. 8,836대 팔린 4월 대비 무려 51.4% 증가한 수치다. 쏘나타는 그간 적게는 4,000여 대, 많게는 6,000여 대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8세대 풀 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고, 2015년 11월 이래 처음으로 국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쏘나타에 이은 2위는 '전통의 강자' 포터가 차지했다. 포터는 전월 대비 2.6% 감소한 9,254대를 기록했지만, 꾸준한 상용차 수요 덕분에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오던 그랜저는 8,327대(17.8% 감소) 팔리며 3위로 주저 앉았다. 그랜저와 함께 1, 2위를 다투던 싼타페는 6,882대(108% 증가) 팔리며 4위에 올랐다.

5위는 기아 카니발이 차지했다. 카니발 판매량은 6,109대로, 지난달 보다 1대 덜 팔렸다. 하지만, 전월 5위였던 팰리세이드가 무려 43.1% 하락세를 보이며 13위로 주저 앉는 바람에 5위 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6위는 기아 봉고3(5,379대, 8.7% 감소) △7위 현대 아반떼(4,752대, 17.7% 감소) △8위 기아 쏘렌토(4,548대, 2.2% 증가) △9위 현대 코나(4,328대, 8.5% 감소) △10위 기아 모닝(4,306대, 5.4% 증가) 순으로, 상위 10위권은 모두 현대·기아차가 차지했다.

제조사별 순위는 △현대자동차(6만7,756대) △기아자동차(4만3,000대) △쌍용자동차(1만106대) △한국지엠(6,727대) △르노삼성(6,130대)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뷰티풀 코란도' 선전에 힘입어 3개월 연속 내수 시장 1만대 돌파에 성공했다. 여기에 6월 초 '베리 뉴 티볼리'도 출시될 예정으로, 쌍용차의 '3위 굳히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스파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3,000대 판매를 돌파(3,130대)하고, 트랙스가 올해 들어 최대 판매량을 기록(1,157대)하는 등 선전했지만, 쌍용차의 상승세를 따라잡진 못했다.

르노삼성은 개인 판매가 허용된 LPG차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노조의 임금 및 단체협상 장기화 등 악재로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다만, 르노삼성 측은 초소형 차 트위지가 높은 판매량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이날 새로 출시한 르노 마스터 버스가 큰 관심을 얻고 있어 향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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