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골 에너지자립마을 주관, 다양한 프로그램 성료

서대문구에서 지난 25일과 26일 1박2일로 진행된 전기 없이 살아남기 별빛캠프의 참가자들 모습. 사진=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가 호박골 에너지자립마을이 주관한 전기 없이 살아남기 ‘별빛캠프’가 큰 호응과 함께 지난 25일과 26일 1박2일로 성료했다.

이번 별빛캠프에 참여한 가족 단위 50여 명의 주민들은 먼저 호박골 야생화동산 특설무대에 모여 생태 텃밭에서 직접 가꾼 채소로 비빔밥을 만들어 저녁식사를 했다. 
이어, 에너지자립을 주제로 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하얀 손수건을 에너지절약 관련 문구나 그림으로 꾸미는 시간도 가졌다.

참가자들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홍은1동 홍록 배드민턴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서울지부 김형수 천문지도사로부터 별자리 이야기를 듣고 빛 공해 없이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태양광 랜턴 조명 아래에서 펼쳐진 강찬욱 첼리스트의 공연은 이번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에너지토크콘서트’는 원전하나줄이기 실행위원 이유진 박사가 진행하는 가운데 호박골마을 이진원 대표, 세종대학교 기후변화센터 정희정 박사 등이 참여해 알찬 토론을 펼쳤다.

캠프 참가자들은 밤 11시에는 북한산의 맑은 공기 속에서 호박골마을 회원들이 구워주는 군고구마를 야식으로 들었으며 산책과 대화의 시간 후 준비된 텐트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이어서, 26일 아침에는 호박떡과 식혜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홍은1동 옥천암까지 왕복 1시간을 산책하며 가족 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별빛캠프 참가자들은 “핸드폰 게임이나 TV 시청 등 에너지를 소비하는 여가 대신, 자연 속에서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에너지 절약과 자립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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