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 자치구 공공용 일제 도입
가정용은 7개 구서 시범 도입해 6300만장 전환

종량제 봉투. 사진=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내년까지 서울시내 25개 전 자치구의 공공 및 가정용 종량제봉투를 친환경 봉투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친환경 종량제 봉투는 봉투의 원재료 가운데 재활용 폐합성수지 비율이 40% 이상으로, 환경부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을 말한다. 봉투의 주원료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한 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종량제 봉투는 총 3억9000만 장에 달했으나 주재료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에틸렌으로, 종량제봉투 제작을 위해 약 7000톤의 폴리에틸렌이 소비됐다. 반면 재활용 원료인 폐합성수지 사용 비율은 약 10%에 그쳤다.

서울시는 우선 올 7월엔 25개 전 자치구의 가로청소, 마을청소 등에서 사용하는 공공용 종량제봉투부터 모두 친환경봉투로 도입한다. 가정용 종량제봉투는 성동‧광진‧강북‧노원‧금천‧관악‧강남구 등 7개 자치구에서 시범 도입한다. 약 6300만 장의 종량제봉투를 친환경 봉투로 제작해 약 1,274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자치구가 친환경 종량제봉투를 도입할 경우 폴리에틸렌 신재료 사용을 약 2,800톤 줄여 연간 7,694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과거 폐합성수지를 사용해 봉투를 제작하는 경우 종량제봉투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등 품질 저하의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엔 생산기술 향상 등으로 폐합성수지 비율을 늘려도 공인시험기관의 품질기준을 충분히 통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기존 종량제봉투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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