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8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 발표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엄지 손가락 하나로 자금의 이체·결제가 손쉽게 이뤄지는 모바일뱅킹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휴대폰 하나로 은행에 가지 않고 얼마든지 돈을 내고 받고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모바일뱅킹이 누구에게나 혜택은 아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또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56.6%를 차지해 점차 대세로 굳혀져 가고 있음을 대변했다.

모바일뱅킹은 소득이 낮을수록 또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시사경제신문DB)

 

그러나 디지털 문화에서 소외된 60대 이상 고령층과 저소득층 등은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일반은행의 모바일뱅킹 이용비율은 30대가 87.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20대(76.3%), 40대(76.2%) 순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용 비율도 51%로 나타났다. 하지만 60대 이상의 이용비율은 12.9%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한다는 70대 이상 노인은 0.1%로 조사돼 실제로 전무한 실정이었다.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유로 70대 이상 고령층은 '들어본 적이 없다'(58.8%)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복잡한 금융상품 설명(20.0%), 불편한 가입 및 이용절차(10.6%)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소득 수준별로도 차이가 났다. 연간 소득이 6000만원 이상인 경우 이용비율은 73.4%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4000만~6000만원(71.1%), 2000만~4000만원(47.7%), 2000만원 미만(9.7%) 순으로 뒤를 이어 소득 계층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편리한 이용절차(43%), 다양한 혜택(24.7%), 지점방문의 어려움(19.6%)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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