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공항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한지성. 사진=한지성 인스타그램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사망한 여배우가 한지성(28)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한지성은 지난 3월 9일 결혼식을 올린 새댁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지성의 인스타그램에는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쁜나이에 안타깝게도 사고로 하늘로 떠나시다니.. 부디 그곳에서 웃으며 빛나는 사람되기를 명복을 빕니다."(jhyligt), "미인박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예쁘신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곳으로 가세요. 안타깝네요." (qkrtlgus1166),  "이 세상보다 예쁜곳에서 이 세상에 계셨을때 보다도 더 예쁜삶을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이 세계에서의 짧은 삶, 고생하셨습니다. 명복을 빌께요."(jjongar_e)

83개에 불과한 인스타그램 사진들은 그녀의 짧은 배우생활의 흔적과 사생활의 편린을 담고 있다. 밝은 사진 위주이지만 외롭고 음울한 분위를 띠는 사진도 더러 보였다.

서경대 연극영화과 출신의 한지성은 지난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해 '겨울이야기' 'Disco Town' 등의 디지털 싱글을 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하여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달밤체조 2015' '로봇, 소리' 등에 출연했다. '기억전달자' '실수로 죽은 사내' 등 연극 작품에도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SUV에 잇따라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한지성은 사고 직전 편도 3차로 고속도로에서 한 가운데인 2차로에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세운 뒤 비상등을 켜고 하차했다. 앞서 남편이 먼저 하차하고 10여초 뒤 운전석에서 내려 차량 트렁크 쪽으로 걸어갔고 몸을 1∼2차례 숙이고 좌우로 비트는 행동을 한 직후 뒤이어 온 차량들에 의해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숨진 한지성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온몸에서 다발성 손상이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고 8일 밝혔다. 차량에 치인 충격으로 몸 전체 부위에 손상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차량 조수석에 탔던 한지성의 남편은 경찰에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아내가 갓길이나 3차로가 아닌 고속도로 한 가운데에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여배우 한지성. 사진=한지성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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