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호텔이 청년주택으로 거듭난다
하반기 리모델링 후 내년 1월 입주 예정

서울시가 도심 호텔을 청년주택으로 바꾸는 사업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조성될 청년주택 투시도. 이미지=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역 인근의 관광호텔인 ‘베니키아호텔’이 총 238세대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하여 내년 1월 입주가 이뤄진다.
 
이는 박원순 시장이 작년 유럽순방 중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호텔과 업무용 빌딩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구상안을 처음으로 밝히고, 작년 말 서울시가 업무용 오피스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신설한 이후 첫 추진 사례다.
 
서울시는 혁신적인 공공주택 모델 도입을 골자로 지난해 12월 도심 공실을 주거 용도로 전환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고 밝히고, 중‧대형 업무빌딩은 청년주택으로 소형 업무빌딩은 사회주택 같은 공유주택으로 공급하는 구상안을 제시했다.
 
도심 공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경제활동이 집중되는 도심에 직장인,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한 직주근접 주택을 확보해 침체됐던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베니키아호텔’(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9,515.87㎡)의 기존 객실 총 238실이 그대로 청년주택으로 전환된다. 신혼부부용 주택 2호를 제외한 나머지 236호는 직장인‧대학생들을 위한 1인가구용 주택으로 조성되며, 지하 1‧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 북카페 등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신설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종로구 숭인동 207-32번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숭인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9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관할 구청인 종로구에서 건축행정 절차를 마치고 오는 하반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 준공 후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입주자 공고는 오는 9월 낼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경제활동이 집중되는 도심 내 업무용 빌딩의 공실이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해 청년들에게는 직장에서 가까운 주택을 공급하고 침체됐던 도심에는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신축뿐만 아니라 비 주거용 건물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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