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끊겼던 서초대로 완전연결
내방역~강남역 출퇴근 통행시간 20분 이상 단축

40년간 끊긴 서초대로를 잇는 서리풀터널이 오는 22일 개통한다. 사진 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백종국기자 ]  서초대로 내방역~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22일 오전 5시 개통한다. 서초동 서리풀공원 내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인해 중간이 끊어진 채 개통됐던 미완의 ‘서초대로’가 40년 만에 완전 연결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서리풀공원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하는 총연장 1,280m ‘서리풀터널’을 정식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방부와 6년여 간에 걸친 협의 끝에 지난 2015년 군부대 이전을 완료하고, 같은 해 10월 첫 삽을 뜬지 3년5개월 만이다. 총 사업비는 1,506억 원으로 전액 시비로 투입됐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25분~35분이 걸렸던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시간이 5분~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방배로, 효령로, 서초중앙로 등 주변도로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아울러 만성 지‧정체 도로인 남부순환로 등 주변도로의 교통혼잡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동작구↔서초구↔강남구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강남 동-서를 오가는 차량 이동이 편리해지고 이 지역의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서리풀터널’은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에서 서초동 서초역을 왕복 6~8차로로 연결한다. 터널 내부구간(400m)과 옹벽구간(110m)은 왕복 6차로, 나머지 구조물이 없는 구간은 왕복 8차로로 건설됐다.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고려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무소음·무진동 공법’을 적용했다. 또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당초 계획에서 터널 길이를 약 45m 늘려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터널 상부에는 서리풀공원과 연계해 지역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이 조성됐다.

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설치됐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난간겸용 투명방음벽을 설치, 매연과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시각적으로도 답답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도로 공사와 함께 한국전력공사 및 6개 통신회사와 협약을 체결, 가로경관을 저해했던 전선·통신선 등을 지중화했다.

한편 서울시는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3시 서초구 내방역측 터널 입구에서 ‘서리풀터널 개통식’을 연다. 오후 5시부터는 대법원 앞에서 ‘길로 통하다!(疏通)’를 주제로 ‘감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데뷔 60주년을 맞는 국민가수 이미자를 비롯해 서초구 홍보대사인 윤형주▪혜은이, MC 김승현 등 서초구에 거주하는 유명인들이 출연해 주민들과 함께 개통을 축하한다. 가수 거미와 통기타 포크 팝 가수 추가열, 성악가 전병곤·박보미,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의 남성중창단도 출연해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풍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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