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빌레나무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 밝혀
빌레나무 보급 시범사업 초교에서 어린이집 등으로 확대

어린이 대상 시범사업에서 공기개선 효과를 보인 빌레나무. 환경부 제공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자생식물인 빌레나무가 널리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를 보인 자생식물 빌레나무를 보급하는 시범사업을 4월부터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 빌레나무가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서울삼양초등학교 2개 학급에 빌레나무 500그루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시범사업 측정 결과, 빌레나무가 보급된 교실의 습도는 보급되지 않은 교실 보다 평균 습도가 10~20% 증가하여 습도조절이 가능했고 미세먼지(PM2.5) 농도는 빌레나무를 보급하지 않은 교실과 비교할 때 평균 20%정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 83명(빌레나무를 보급한 교실 학생 43명, 보급하지 않은 교실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기분상태와 교실환경 만족도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빌레나무를 보급한 학급 학생들의 교실환경 만족도는 92.7%로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충북대학교 연구진과의 실험연구 결과, 빌레나무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농도를 저감하는데 우수한 효과(무처리구 대비 평균 20%)를 보였으며 습도는 무처리구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빌레나무 도입 후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무처리구 대비 19% 감소, 이산화탄소는 18% 감소, 미세먼지 PM2.5는 2시간 후 225㎍/m3, 4시간 후 290㎍/m3 감소 등 무처리구에 비해 20∼30% 저감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고무된 환경부는 4월에는 서울시 금천구 꿈나래어린이집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추가로 선정하고 빌레나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우리식물을 지속적으로 탐색하여 영유아, 학생 및 어르신 등 민감계층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실내에서도 자생식물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보급 사업을 늘릴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사용한 빌레나무는 상록성 나무로 자금우과에 속하는 자생식물로 제주도 서부 지역의 곶자왈 지대에 일부 자라고 있으며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대량증식하여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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