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중소기업 지원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회원사 권익증진과 인적·물적 네트워크 강화
“회원사들에게 일하기 좋은 여건 만들 터”

서울상공회의소 강서구상공회 성락영 회장은 관내 중소기업 경영활동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백종국 기자

 

[시사경제신문=백종국기자 ]  서울 강서지역의 대표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한 서울상공회의소 강서구상공회. 관내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간 상호협력 및 정보교류를 촉진,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강서구상공회 성락영 회장을 만나 지역경제 현황과 강서구상공회의 활동상을 알아봤다. 백종국 기자

 

서울상공회의소 강서구상공회 성락영 회장은 지난 2014년 회장 취임 후 회원사의 권익증진과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성장을 견인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연임할 정도로 회원사들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강서구민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 회장은 삼애교역이라는 자신의 업체를 바쁘게 운영하는 와중에도 강서구상공회 일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강서구상공회 내에 수석부회장을 팀장으로 하는 업무지원팀을 만드는 등 사무국과 협의하여 상공회에서 진행되는 일들을 보다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 대충대충 하면 허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성락영 회장은 올해는 우리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하기 좋은 여건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Q. 서울상공회의소 강서구상공회의 역할과 지난해 성과는 무엇인지요?

강서구상공회는 61만 인구의 강서지역 상공인들의 모임으로 강서구에서 기업 여건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3,800여 사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어 회원사 간 소통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회원사들이 서로를 알고 화합하여 힘을 합치고 다른 회원사를 도울 수 있도록 여러 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친목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CEO를 상대로 세무·노무·법무·경영 노하우를 컨설팅 합니다. 매달 2~3번 위촉된 자문위원이 무료교육을 실시하기도 하고요.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각종 관공서 담당자들과 만나는 경영애로해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있기도 합니다.

Q. 강서구상공회 올해 주요 계획은 무엇이며 추진 과정은 어떤지요?

하는 일은 매년 비슷합니다. 얼마나 잘 하는가가 문제이지요. 유휴인력이 없어 강서구상공회로 오지 못하는 중소기업 CEO분들 위해 방문 컨설팅을 실시해왔고 올해도 하고 있습니다. 산업시찰과 함께 등산 골프 등 단합대회도 계획 중입니다. 지역축제인 허준축제자선의 밤을 통해 불우이웃을 돕는 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Q. 강서구상공회의 소속 상공인의 특성과 분포, 그리고 강점은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제조업 유통업 요식업 등 서울의 다른 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공항이 가깝다보니 운송회사가 많은 편입니다. 회원사들끼리 잘 협력한다면 자신의 회사를 키울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러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주 소통하고 화합하는 게 필요합니다.

강서구상공회에는 다른 곳과는 달리 남녀 혼성의 CEO합창단을 운영하며 노래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무역의 날행사에서 실력을 뽐낸 적도 있지요. 허준축제에서 음식물 제공 서비스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는 여성회도 결성되어 있습니다.

Q. 지역 상공회 소속 기업들의 어려운 점과 자치단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역 관공서와는 협조가 매우 잘 되는 편입니다. 회원 기업들의 애로와 민원을 경영애로해소위원회 등을 통해 전달하면 관공서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잘 해결해주는 편입니다.

다만 강서구의 복지예산이 60%에 달하여 사업예산이 줄어 입찰 단가가 낮아지고 경쟁이 치열한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Q. 지난해 가을 강서구민상대상 수상에 이어 3월에는 납세협조로 강서세무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으셨는데 소감은?

강서구민상 대상은 공공기관이 벌이는 사업에 속속 참여함으로써 차례가 되어 받은 것 같습니다.(웃음)

지난 2017년 모범납세자 상을 받았고 이번 납세협조 표창장은 작을지 몰라도 자랑스럽습니다. 평소 정상적이고 윤리적인 경영을 안 하는 기업은 사상누각이라 생각해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바탕 없이 기업을 하면 안 된다, 도리와 법에 어긋나지 않는 윤리경영, 정도경영을 해야 한다고 많이 얘기해 왔습니다. 그런 점이 보답 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Q. ‘삼애교역이라는 기업을 운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회사이고 회사를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 오셨는지요?

·미용실의 전문 헤어디자이너를 위한 전동 헤어커터기와 가위 등을 생산, 유통하는 회사입니다. 매출 규모가 큰 기업은 아니지만 나름 해당 분야에서 상위 업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Only One’은 아닐지라도 ‘Best One’으로 자부합니다.

지난 1991년 창업하여 일본 히타치 대리점을 하다 1998년부터 제조를 시작하였습니다. 사훈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으로, 자신이 잘 하는 것을 기본으로 최선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해 좋은 결과를 내어준다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거래가 많아 꼼꼼하고 기본에 충실하며 불량률 제로를 달성해오고 있습니다. 전동 헤어커터기를 만드는데 16개 부품이 들어가는데 다른 모든 부품이 99점이라도 한 부품이 70점이라면 그 제품은 70점짜리 밖에 못 된다는 생각으로 최상의 부품들을 조달하여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기부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기업 운영 철학은 무엇인지요?

가급적 기부할 기회를 많이 만들려 합니다. 강서구 염창동 우림 블루나인 입주기업협의회 회장으로서 지난해 6,000만 원(현물 포함)을 기부하고 상공회를 통해,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기부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특별한 철학이 있어서가 아니라 개인적 성향이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평소 좌판을 깔아놓은 할머니가 계시면 그냥 지나가는 편이 못 됩니다.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도 모두 거둬서 다른 사람들에게라도 전해주어야 마음이 편합니다. 기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주위 어려운 분들께 관심을 쏟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공인들에게 조언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지금 여러 안 좋은 상황이 겹쳐 경제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체질 변화가 급격히 이뤄지다 보니 고용도 소비도 모두 어려운 형국입니다. 어려움의 한 이유를 살펴보자면 최근 취업자들 마인드의 아쉬운 면에서 비롯되는 점도 있다고 봅니다. 기업은 이익이 나야 사람을 더 충원하는데 구직자들이 너무 구인조건부터 따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거죠. 언론에서도 소비성향을 떨어뜨리는 비관적인 기사보다는 고무적인 기사를 써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웃음)

다 같이 어려운 가운데 기업이 내부적 결속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을 참고 견디고 앞으로의 대처방안을 마련하다 보면 다시 좋은 시절이 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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