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중점과제’ 발표...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 개편 등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외부감사인의 ‘한정’ 의견, 박삼구 그룹 회장의 전격 퇴진 등 일련의 시련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꺾인 날개를 추스르고 다시 비상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총수 퇴진 등 초강경 자구책을 표방해도 속 시원한 실마리가 포착되지 않자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 개편 등 후속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이 회사는 1일 밝혔다.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마련한 이들 대책은 오는 6일로 다가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MOU) 갱신을 앞두고 내놓은 쇄신책이라고 아시아나항공은 설명했다.

외부감사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의 재무제표에 대한 ‘한정’ 의견을 ‘적정’으로 수정하고 지난주 박삼구 회장의 퇴진에도 시장의 반응이 무덤덤하자 강도 높은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제하의 담화문을 올려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꺾인 날개를 추스르고 다시 비상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그는 일성으로 2018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박삼구 회장 퇴진과 임직원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혁신을 통한 수익구조 개편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시행한다”며 ‘3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중점과제 첫 번째는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권의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대책이다.

두 번째로 비수익노선을 정리하고 항공기 운영 대수를 축소해 수익성 위주의 노선 체계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조직개편 방침도 밝혔다.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한 사장은 이들 ‘3대 중점과제’의 구체적인 방안 도출과 빠른 실행을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꾸려 활동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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