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가 빠른 회복세 보인 것도 호재로 가세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국민연금이 모처럼 제 밥값을 했다. 주가가 오른 덕분도 있지만 기금 운용을 잘해서 수익을 제법 올린 것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19년 1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660조300억원이며, 운용수익률은 연초 이후 3.05%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월 말 현재 금융부문 투자 자산은 기금 적립금의 99.9%인 659조2700억원이며, 기금 설치 후부터의 누적 운용수익금은 잠정치로 따져 313조3000억 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연초 이후 기금 운용수익률은 3.05%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국민연금공단)

 

금융투자 부문 자산별로는 국내주식이 8.95%, 해외주식이 7.73%, 국내채권이 0.03%, 해외채권이 0.89%, 대체투자 자산이 0.49%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기금운용 부문에서 10년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던 국민연금이 올해 1월에는 3% 이상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작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16.77%, 해외주식 수익률은 -6.19%였다. 전체 수익률은 -0.92%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10년 전인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해 ‘노인들 노후 돈 다 까먹는다’는 핀잔을 받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증시가 올해 초 빠른 회복세를 보인 덕분에 기금 수익률도 한 달새(1월) 3%를 넘길 수 있었다”고 수익률 달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기금적립금은 지난해 12월 638조8000억원에서 660조원으로 21조2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기금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 수익률은 한국·미국 등의 저금리 기조의 영향을 받아 다소 낮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국내 0.03%, 해외 0.89%로 저조했다. 채권투자는 원래 안전도(risk-averting)는 높으나 주식에 비해 수익률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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