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종이 실물 없이 엄지손가락 하나로 지불, 이체, 조회, 대출, 결제가 이뤄지는 모바일뱅킹 등 인터넷뱅킹이 ‘메가트렌드’로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다.

모바일, 웹을 통한 인터넷뱅킹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를 반영,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지난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일평균)을 통한 조회, 자금이체, 대출신청서비스 이용실적은 건수 및 금액(조회서비스 제외) 기준 1억1897만건, 52조155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3%, 1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로 빠른 속도로 각종 금융업무가 사이버공간으로 흡수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뱅킹의 경우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5조3435억원으로 전년(4조518억원)보다 31.9% 늘었다.

일평균 이용 건수도 7462만건으로 1년 전(5866만건)보다 27.2% 증가했다.

대출 받으려고 문턱 높은 은행 문을 힘들게 ‘발품’ 들여 넘을 필요가 없다. ‘손가락’이면 넘나들 수 있다. 인터넷뱅킹을 활용한 대출신청 금액은 하루평균 1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030억원)보다 41.8% 증가했다.

일평균 대출신청 건수도 1만2400건으로 전년(1만200건)보다 21.4% 늘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이용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 비중은 이용 건수 기준으로 62.7%, 이용금액으로는 10.2%다. 1년 전보다 각각 1.0%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계좌이체나 입출금 같은 간단한 금융업무를 할 때 모바일 등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입출금과 자금이체 거래 건수에서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53.2%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45.5%)에서 7.7%포인트 상승했다.

인터넷뱅킹이 늘면서 오프라인 상의 현금인출기(CD)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비중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0.2%로 1년전(34.7%)에 비해 4.5%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창구와 텔레뱅킹 이용 비중 역시 쪼그라들고 있다. 각기 8.8%와 7.9%로 1년 전(10.0%, 9.9%)보다 각각 1.2%포인트 2.2%포인트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