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주택가격전망은 바닥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심리가 미미하긴 하나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지수가 6개월째 하락세를 보여 부동산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오른 99.8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시사경제신문DB)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하여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8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CCSI 99.8은 지난해 9월 100.0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은 설명했다.

CCSI가 4개월 연속 올랐지만 여전히 100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크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눈에 띄는 지수 동향을 살펴보면 생활형편전망CSI가 94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전월에 견줘 1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지출전망이 오름세를 탄 건 최저임금의 큰폭 인상 등으로 임금수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정화 국면에 들어선 부동산시장의 영향으로 주택 가격에 대한 기대감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CSI(83)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128) 이후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에 견줘 2포인트 내려갔고 향후경기전망CSI는 7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현재 생활형편과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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