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시장 기대수준 하회 예상” 밝혀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경영성적표에 대해 공시를 통해 실적 악화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26일 공시를 통해 “당초 예상 대비 Display/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예상실적에 대해 설명자료 형식으로 공시했다.(자료=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는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 형식으로 ‘어닝쇼크’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예상실적 발표에 앞서 설명자료를 공시한 것은 예전에 없었던 사례로 금융투자업계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공시는 “Display 사업은 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 Capa(생산시설)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Flexible OLED 대형 고객사 수요 감소 및 LTPS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어, 시장 예상 대비 실적이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에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에 비해서 일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회사는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는 대책을 소개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R&D(연구개발)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8조3293억원 수준으로 추정치를 내놓으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50% 폭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예상보다 커지겠지만, D램 업황이 2분기 모바일 D램의 기저효과(base effect), 3분기 서버 D램 대규모 주문 재개 등 호재 발생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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