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추경 검토 사실만 밝히고 규모에는 묵묵부답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숨 쉴 자유를 달라’는 민심에 정부가 화답하고 있다. 말로만 ‘대책’ ‘대책’하던 정부가 ‘돈’을 쓸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공식화하고 있다. 다만, 그 예산규모가 얼마일까가 관심사다.

미세먼지에 대비해 마스크를 착용한 서울시민들.(사진=시사경제신문DB)

 

2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미세먼지 관련 추경에 대해 “정부가 미세먼지에 대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협의가 이뤄진 게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대응책으로 추경을 얘기한 바 있어 미세먼지 대책 추경은 힘이 더욱 실리고 있다. 규모에 대해선 아직 안갯속이다.

이날 홍 부총리는 추경과 관련, 경기부양에 대한 대책도 피력했다. 그는 “긍정적인 지표와 어려운 지표가 혼재돼서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자심리, 기업심리 등 경기심리지표는 개선했으나 투자, 수출, 고용 등 여러 지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로서는 여러 긍정적인 지표가 구조적으로 안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조심스럽게 보면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살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목소리 톤을 높였다.

현재 경제계에서는 정부가 조만간 10조원 가량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집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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