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大學, ‘서울정수·강서·대구·부산·인천’캠퍼스 참여

전국 42개 100여개 기업... 똑똑한 고졸 취업자 모시기 경쟁
킨텍스 2전시장서 국내 최대규모 취업 박람회
1000여명 현장 채용... 교사 학부모 등 뜨거운 관심

한국폴리텍대학이 국내기업,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대한민국 고졸일자리를 만든다. ‘2019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가 지난 20~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성료 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졸 취업 박람회다. 사진은 학생들이 폴리텍대학의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이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한국폴리텍대학이 국내기업,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대한민국 고졸일자리를 만든다.

‘2019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가 지난 20~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성료 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졸 취업 박람회로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했다.

전국에서 온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1만600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취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실력 있는 고졸 취업자를 뽑기 위해 삼성 SK 등 대기업과 신한, 우리 등 금융회사를 포함한 100여 개 기업이 150개의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올 일자리 콘서트의 관건은 현장채용이었다. 약 1000여명의 학생들이 현장면접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돼 취업 준비의 시너지를 더했다. 국민·신한·KEB하나·농협·기업은행 등 은행채용 정보관에서는 각 은행 인사담당자가 모의면접을 실시하고 상담을 도왔다. 직업계고 교사 30여 명은 진로컨설팅관에서 학생들의 진로 고민과 취업 시 유의사항 등을 상담했다.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한 소프트웨어(SW) 인재 채용관은 올해 처음 선보였다. SW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일자리를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미나실에서는 다양한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취업에 성공한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출신 선배들이 멘토가 돼 후배들의 성공적인 취업의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 국가공무원 9급 합격자 4명은 시험대비 전략과 공부 노하우를 공개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낙연 총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정부는 최근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며 “고졸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대해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국폴리텍... 다양한 교육과정, 체험프로그램 통해 청년 실업 돌파구 마련
 

대구캠퍼스의 미래산업과학고 신민석 학생(남 19)이 가상현실(VR)을 체험하고 있다. 신군은 “지금 이 자리에서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그 정도를 몸으로 느껴보니 컴퓨터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간 거 같은 실제감을 느꼈다. 앞으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진로 선택시 참고 해야겠다”고 밝혔다. 사진=원금희 기자

서울정수, 네임 펜던트 열쇠고리 제작
서울강서, 까나페 만들기 및 이니셜 팔찌 제작
인천캠퍼스, 가상 용접 체험
대구캠퍼스, 가상현실(VR) 체험
부사캠퍼스, 시뮬레이터 이용 드론조종 체험


이번 행사에는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강서·대구·부산·인천’캠퍼스가 참여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나침반 역할을 했다. 또 다양한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입학자원 확보 및 청년 실업 돌파구를 마련했다.

서울정수는 3D프린터를 활용한 네임 펜던트 열쇠고리 제작 체험을 통해 3D프린터의 쓰임새와 활용 목적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영종국제물류고 장수지 학생(여, 19세)은 “평소에 거의 접하지 못했던 3D프린터 활용기법을 배울 수 있어 참으로 유익한 체험이었다. 3D프린터를 이용하면 나만의 창의적인 제품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며 “이곳을 가득 메운 또래 친구들의 취업 열기가 대단했고, 취업 준비를 위한 다양한 행사 부스에서 메이크업도 받았고, 이력서 쓰는 방법도 배웠다. 일정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강서는 보기에도 예쁜 ‘까나페 만들기’를 선보여 여학생들의 발길을 잡았다. 영종국제물류고 박유미 학생(여, 19세)은 “올해 고3에 올라가니 취업 걱정으로 다양한 일자리 박람회를 많이 다니고 있다. 오늘 현장에 와 보니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행사의 내용도 충실해 진로 선택에 큰 기대감이 들었다”며 “평소 아기자기한 디저트에 관심이 많았다. 까나페 만들기를 직접 체험해 보니 생각보다 쉽고 재료도 간단해 집에서도 자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캠퍼스의 가상현실(VR)을 체험한 미래산업과학고 신민석 학생(남 19)은 “학교 전공이 컴퓨터 특허과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한 학문이지만 4차 산업의 핵심 분야인 특허분야, 로봇분야, 컴퓨터응용분야의 전문 기술을 배우는 학과다. 평소에 전공을 살려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문기술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었다”며 “가상현실은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전공과 밀접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그 정도를 몸으로 느껴보니 컴퓨터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간 거 같은 실제감을 느꼈다. 앞으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진로 선택시 참고 해야겠다”고 밝혔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지난 50년간 국책 기술대학으로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일자리를 창출하며 우리 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1월 24일 서울정수캠퍼스 학생회관에서 ‘VISION 2020,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국민 일자리특화대학 선포식’을 가졌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이를 계기로 미래 50년 일자리 희망대학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특히 심각한 취업 난 속에서 2018년 졸업생 대상 자체집계 취업률 81.6%를 기록하며 ‘취업=폴리텍’ 이란 공식을 만들어냈다.
 

이번 일자리 콘서트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돼 학생들의 취업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 사진은 한 여학생이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원금희 기자

◆산학일체형도제교육... ‘일과 학습의 병행’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 시스템

한국폴리텍대학은 고졸 인재를 키우기 위해 산학일체형도제교육을 실시한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에서는 이론교육을 배우고, 산업 현장에서는 생산 장비로 현장훈련을 익히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교육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의 혁신 교육이다. 다양한 직업능력개발 체계와 연동해 선 취업, 후 학습 및 평생능력개발 지원을 활성화한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은 기업의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 하고 조직의 체계를 견고히 한다. 최대 장점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에 가장 적합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는 점이다. 특히 학습근로자는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현장기술을 배우고 도제학교 수료 후 해당 기업에 일반 근로자로 전환된다.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시스템은 ▲취업 스펙을 쌓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정부가 인정한 기술기업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담당업무에 맞춰 체계적인 현장훈련과 이론교육을 받을 수 있다. ▲취업처와 담당업무가 정해진 상태에서 교육훈련을 받아 학업 성취도가 높다. ▲교육훈련기간 동안 소정의 급여를 받아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다.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등 학습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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