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맞은 의혹이 있다고 뉴스타파가 20일 보도했다. 뉴스타파 화면 캡처

 

[시사경제신문=백종국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타파는  20일 보도에서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일했던 간호조무사 김민지(가명) 씨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H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다”는 주장을 내보냈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지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2013년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원장과 다른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병원에 혼자 남아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과정을 지켜봤으며, 프로포폴을 더 주사해 달라는 이 사장의 요구에 원장인 유 모 씨와 전화통화도 했다.   

해당 매체는 이부진 사장과 호텔신라측에 질의서를 보내 ‘H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물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제보자 김 씨와 함께 근무했던 성형외과 총괄실장 신 모 씨는 이부진 사장이 H성형외과에 드나든 사실은 인정했으나  “프로포폴이 아닌 보톡스 시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서 제보자 김 씨는 또 “H성형외과가 이부진 관련 진료, 투약 기록을 작성하지 않았고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병원에서 수술 받은 다른 환자에게 10ml의 프로포폴이 투여됐다면 이를 15ml 내지는 20ml로 높여 장부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프로포폴 장부’를 조작했고, 이렇게 부풀린 기록으로 이부진 사장에게 투약한 프로포폴 투여량 흔적을 없앨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사경제신문은 이 보도를 접하고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호텔신라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근무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연결을 거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