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는 동대문 숙원 사업 해결... 최첨단 복합단지로 부활

2016년 12월 롯데플라자 철거를 시작으로 전농동 620-47번지 일대의 철거 및 이주 진행
2018년 10월 ‘청량리 588’ 재개발 사업 착공... 지역 발전의 중심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백화점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 조성
지하철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ITX, 경강선 KTX 등 각종 철도망 운행
오는 2022년 완공 목표... 서울 동북권 대표도시로서의 역할과 가치 기대

‘청량리 588’ 일대가 서울 동북권 대표 도시로 지형변화를 예고한다. 동대문구 전농동 620-47번지에 위치한 이곳은 2014년 9월 서울시로부터 사업 인가를 득했다. 2015년 1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이주 및 철거를 시작했고 2018년 10월 마침내 공사를 시작했다.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200m 높이의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가 세워진다. 사진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농동 620-47번지 일대 모습.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청량리 588’ 일대가 서울 동북권 대표 도시로 지형변화를 예고한다.

청량리4구역인 동대문구 전농동 620-47번지에 위치한 이곳은 집창촌이 형성된 서울의 대표 슬럼가로 각인된 곳이었다. 이제 옛 유산을 허물고 시대가 요구하는 최첨단 복합단지로 부활한다.

이 일대 재개발은 20년이 넘는 동대문구의 숙원 사업이었다. 지난 1996년 12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 받은 후 2003년 11월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재지정을 받았다. 이어 10년이 넘는 세월 수많은 부침(浮沈)을 겪은 후 2013년 6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변경됐다. 2014년 9월 드디어 서울시로부터 사업 인가를 득했다. 이듬해인 2015년 1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를 시작했다. 2018년 10월 마침내 재개발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인 청량리역을 수월하게 이용 한다는 점이다. 현재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이 통과하고 있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열차 GTX-B라인과 GTX-C라인까지 개통될 경우 수도권 각지로의 이동은 더욱 수월할 전망이다.

현재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지역 발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지상 200m 높이의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가 세워진다. 인근 동부시장도 약 50층 규모 주상복합건물이 지어져 이 일대는 총 50~60층 건물 9개 동이 건립된다.

오랜 갈등과 긴 기다림 끝에 2018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이번 재개발 사업은 청량리 일대 스카이라인의 기준을 만들며 도시 성장을 견인한다.

공사가 마무리 되는 2022년 ‘청량리 588’ 일대는 교통 ·주거·업무· 문화가 어우러진 서울 동북권 상업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대적 당위성인 상전벽해(桑田碧海)에 걸맞게 동대문구의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는 재개발 사업의 주요 과정을 조명해 본다.

◆청량리4구역 재정비촉진구역 건축심의 통과... ‘주거·업무·문화·숙박·판매시설’ 조성

20년 넘게 끌어온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이 2013년 11월 26일 성공의 향방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게 됐다.

서울시는 이날 제36차 건축위원회 심의를 열고 동대문구 전농동 620-47번지 일대 청량리4 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신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청량리 588’이 구시대의 역사를 단절하고 주거·업무·문화·숙박·판매시설 등이 어우러진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는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청량리4 재정비촉지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대상지는 왕산로와 답십리길에 접해 있고, 왕산로를 통해 지하철1호선 청량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청량리 민자역사, 청량리시장, 동부청과시장 등이 위치해 있다.

청량리4 재정비촉진구역에는 공원, 광장 등이 들어선다. 이곳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도심 속 자연을 즐기는 힐링 공간의 역할을 하게 된다. 공개공지는 만남의 장, 이벤트의 장으로 활용해 시민의 휴식과 도시 광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청량리 민자역사, 지하철 청량리역, 청량리 버스환승센터 등과 단지 내 건축물의 각 층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보행통로를 조성했다. 청량리 민자역사와는 지하1층에서 지상4층 선상광장까지 인도를 연결시켰다. 공개공지, 판매시설 등 서로 접근이 편리하도록 각 층에 보행데크를 설치했다. 버스환승센터와 청량리구역의 공개공지는 접근성이 쉬워 시민들이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승 편의를 제공했다.

전농동 620-47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옆에 위치한 이곳은 공원부지다. 향후 서울시 문화시설 부지로 변경될 예정이다. 사진=원금희 기자

 

◆2016년 12월 롯데플라자 철거... 청량리4구역 재개발 본격화

2016년 12월 롯데플라자 철거가 시작됐다. 이를 기점으로 전농동 588 일대의 철거 및 이주도 진행됐다. 마침내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 됐다. 청량리4구역 개발을 기폭제로 동대문구는 서울의 중심지로서 옛 명성을 되찾을 단초를 마련했다.

더욱이 청량리4구역과 인접한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지상 50층, 55층, 56층, 59층의 공동주택 4개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올 3월 총 1152세대, 최고 높이 192m 규모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를 분양한다.

특히 2017년에는 전국 한약의 70%가 거래되는 서울약령시장에 한의약박물관, 한방의료체험시설, 한방체험공방 등이 입주하는 한방산업진흥센터가 준공됐다.

◆교통의 요지 청량리... 지하철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ITX, 경강선 KTX 등 각종 철도망 운행

청량리는 교통의 요지로 서울 동남권에서 강남북 업무지구를 모두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청량리역은 2018년 12월 분당선 연장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고속철도 이용 시 지방으로 오가는 길이 빠르고 쉬워졌다. 서울~강릉을 잇는 KTX경강선이 개통 돼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 1시간 반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앞으로 4개 노선이 더 들어선다.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 경전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망 GTX-B(송도~청량리역 경유~남양주), C(의정부~청량리역 경유~금정)노선이다. 강북횡단선은 양천구 목동과 동대문구 청량리 사이 25.72㎞ 구간을 잇는 2~3량 규모의 경전철이다. 청량리역에서 신내동을 잇는 경전철 면목선 사업은 2022년 착공 예정이다.

게다가 서울 제1호 경전철인 우이 신설 경전철(북한산우이역∼신설동역)이 2017년 9월 개통 돼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청량리는 지하철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ITX, 경강선 KTX 등 각종 철도망 운행으로 뛰어난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현재 GTX-B,C노선과 SRT 등 다양한 철도사업이 한창이다.

◆유덕열 구청장... “서울 동북권 최고의 상업중심지, 최첨단 복합도시로서 역할과 가치 기대”

1996년 12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 된 청량리4구역은 오래 전부터 개발이 추진돼 왔다. 사업초기 지주와의 갈등이 야기돼 재개발 추진이 여의치 않았다. 법인소유자를 비롯해 대토지, 상가, 일반 소유자, 주거ㆍ상가세입자, 집창촌 관계자, 노점상까지 각 입장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이렇듯 ‘청량리 588’은 개발 과정에서 오는 모든 경우의 수를 겪고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 사업 성공의 해법을 찾아나갔다. 그 결과 최첨단 복합단지 조성을 바로미터 앞에 두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청량리4구역 개발은 동대문구의 숙원 사업이었다. 청량리역 주변에 65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짜리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서고 인접한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도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 4개 동이 지어진다”며 “동북선 경전철 연결 등 다양한 철도 교통망이 확충 되면 동대문구는 서울 동북권 최고의 상업중심지, 최첨단 복합도시로서 그 역할과 가치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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