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위원장, ‘김포공항 활성화 특위 구성 결의안’ 강력 반대

양천구 공항소음피해대책특별위원회가 서울시의 ‘김포공항 활성화 특위 구성 결의안’에 강력 반발했다. 사진은 양천구 공항소음피해대책특별위원회 조진호 위원장(왼쪽 네 번째)이 동료 위원들과 광영여고 소음측정기 설치 장소를 살피고 있다. 사진=양천구 제공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양천구 공항소음피해대책특별위가 ‘서울시의회 김포공항 활성화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 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공항소음피해대책위 조진호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항공기 소음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양천, 강서, 구로, 금천 등 서남권 주민들이 김포공항 운항 편수 급증에 따른 피해로부터 생활권을 보장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특히 항공기 소음 관련 피해구제 및 보상, 소음방지 등의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정부 및 한국공항공사에 관련 사안의 개선 촉구를 제안하는 목적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최근 김포공항~대만 카오슝 노선을 주 7회 개설하기로 하는 등 김포공항의 국제선 증편이 급격히 늘고 있다. 양천구민을 비롯한 서남권 주민들의 피해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8일 서울시의회에서 ‘김포공항 활성화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가결 됐다. 김포공항의 국제선 기능 강화, 항공사업자 또는 공항활성화 사업자에 대한 재정지원, 고도제한 규제 개선 등 적극적인 김포공항 활성화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이는 앞서 ‘항공기 소음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상반되는 것으로 서울시의회의 이중적인 시정활동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조진호 위원장은 “양천구민은 지난 60여 년간 김포공항에 인접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김포공항이 이전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피해를 입을 처지에 놓여 있다”며 “지금처럼 국제노선이 증편되는 추세면 피해지역 주민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 및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특별위 활동을 강화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해시청의 주민소득증대사업과 제주도의 공항소음 피해주민 공항 이용료 및 주차장 사용료 면제, 보청기 지원사업 등 주민을 위한 강경 대책을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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