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대형리츠 안정적 임대율 · 배당 실현에 고무
정부, 공모·상장리츠 지원하고 사모리츠 규제완화키로

 

정부가 상장리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사모리츠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일반국민들의 리츠부동산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양천구 목동의 번화가. 백종국 기자

 

[시사경제신문=백종국 ] 국토교통부는 공모·상장리츠에 대한 지속적인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공모·상장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국토부는 운용자산 확대, 신용평가제도 도입, 주택기금 여유자금의 상장리츠 투자확대 등의 과제를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 주택기금 여유자금관련 지침 개정 및 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올해 안으로 공모·상장리츠의 지원과 사모리츠의 규제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상장된 대형리츠 회사들이 안정적인 임대율과 배당을 실현하고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일정한 주가를 유지하는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상장된 이리츠코크랩는 약 7% 배당을 공시했으며, 신한알파리츠는 지난 12월말 5.5%를 배당했다. 증권회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리츠들이 주식시장이 하락한 2018년 4분기에도 일정한 주가를 유지하였고, 국내 국채 수익률과 비교하여 5.6%p~2.8%p 이상 높은 수익을 예상했다.

특히 신한알파리츠가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자산 매입에 성공하면서 리츠가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여 지속적인 자산 편입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글로벌 리츠의 영업모델이 한국 시장에서도 가능함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에는 홈플러스 리츠가 상장(시총 2.2조원)될 예정이며 NH리츠, 이지스자산운용 등에서 자산규모 약 1조원의 리츠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상장리츠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01년 리츠 제도 도입 이후 자산 4.6조원, 부동산 51개 등 최대 규모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홈플러스 리츠는 일본·싱가포르 등 리츠 선진국과 견줄 수 있는 한국의 대형리츠가 상장되는데 의미가 있다.

국토부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근로소득자, 개인사업자 등 일반국민이 리츠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장리츠에 지원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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