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사용 시간 초과에 과다 사용이 문제
주기적인 안전점검 및 평가기준 마련 필요

노인요양시설의 대형가전제품이 내구연한이 다하고 과다 사용되고 전기화재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의 위험이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이 지적했다. 사진 소비자원 제공

 

[시사경제신문=백종국 ]  노인요양시설에 비치된 대형가전 제품들이 전기화재에 취약해 화재발생 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 소재 노인요양시설 20개소에 설치된 대형가전 411대를 대상으로 전기화재 안전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형가전 2대 중 1대는 권장사용기간을 초과했으나 안전점검이 없어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장기간 사용한 가전제품은 안전점검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내구성 저하, 전기 절연 성능 저하 등으로 인해 전기화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노인요양시설에 설치된 대형가전 411대 중 58.2%는 별도의 안전점검 없이 권장사용기간을 초과한 채로 상시 사용되고 있었다.

특히 노인요양시설에 설치·사용하는 가전제품은 TV 상시 시청, 세탁기 다량·다회세탁 등 대부분 일반적인 사용조건을 상회하고 있어 장기 사용 가전제품의 주기적인 안전점검 및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노인요양시설에 설치·사용되는 대형가전 411대 제품들은 에어컨에 문어발식 배선 사용 14.6%, 불안전한 TV 설치 25.0%, 세탁기에 방적형 콘센트 미사용 57.9%, 냉장고 방열판 내부 먼지 축적 37.5%, 김치냉장고 콘센트 접촉부 먼지 축적 35.3% 등 설치·사용 환경 관리도 미흡해 전기화재 위험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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