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제로페이 챌린지’ 전파…가맹점 숫자 급증

 

마포구의 유동균 구청장은 최근 소상공인들의 부담 경감을 위한 색다른 제도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제로페이 챌린지’(Zero-pay Challenge)를 최초로 시작해 눈길을 끈다. 

페이스북을 통해 제로페이 결제를 릴레이로 게재하는 것으로서, 이와 같은 제로페이 챌린지에는 유 구청장의 지목을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마포구 공무원 730여 명이 동참했다.

한편, 구는, 관내 제로페이 가맹점 숫자가 지난 1월 말 1066곳에서 3월 현재 2500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로페이를 직접 사용하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만나 실태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조사 결과 제로페이 가맹점의 영업주들은 제로페이 결제방식의 불편함을 많이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카드결제에 없는 번거로움이 바로 그것.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안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강수희 씨는 “고객이 거부감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해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려는 분들에게 주로 제로페이를 권유한다”고 했다. “QR코드 결제 방식이 똑같으니까 크게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는다는 게 이유”라고 지적하면서, “정식 운영되는 4월 이후에는 카드매출이 90%가 넘는 영업주는 불편한 사용방식이 개선되면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불편한 결제 방식 문제가 해결되면 더 적극적으로 권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마포구 관계자들은 최근 제로페이 결제가 부쩍 늘어난 하늘도서관에서도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이곳에서 근무 중인 조선희 씨는 “제로페이 사용 전보다 매출이 약 35%가량 늘었고 공무원들이 가까이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드나들다 보니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대체적인 실태 조사를 종합했을 때, 구는 결제 방식이 지금보다 쉽게 바뀌면 이용자는 더 늘어날 것 같다는 의견이 많이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에 대해 제로페이 챌린지를 이어가면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는 제로페이 가명점주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종합 발표했다. 사진은 ‘제로페이 챌린지’를 최초 시도하는 등 제로페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유동균 마포구청장 모습. 사진=마포구 제공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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