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기승...수도권 사상 첫 6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대한민국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숨이 막히고 있다. 

미세먼지의 습격 서울과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5일 오후 서울 신림역 인근의 주택단지가 미세먼지에 휩싸여 있다. 2019.3.5 시사경제신문

기상청은 내일도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가 심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내일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에 사상 유례가 없는 6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게 되는 셈이다.

앞서 환경부는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했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하고, 노약자에 대해서는 집안에 머물러 있을 것을 권고했다. 그리고 시민들이 외출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추천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공주차장 441곳을 전면 폐쇄했다. 수도권에 등록된 총중량 2.5t 이상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서울에서 운행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는 공사장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에 대해서도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효율 개선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등 공사 현장에서는 살수차 운영 등 먼지 발생 억제 대책을 취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2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가 쌓인 도로를 대상으로 물청소도 시행하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 발전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도 석탄·중유 발전기 총 16기(충남 9기, 경기 4기, 인천 2기, 전남 1기)를 대상으로 5일 연속 시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5일 오후 6시부터 50분 동안 조명래 환경부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차량운행 제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의 가동시간 조정 등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보고했다. 살수차 운행 확대 등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긴급조치도 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게 정부의 책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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