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LH공사, 한양대, 국토부, 집주인 등 민관학 협력
대학생 부담 경감 위한 ‘성동한양 상생학사’ 운영

 

성동구는 LH공사, 한양대학교, 집주인 간 상호협력을 통해 한양대 학생들에게는 원룸 임대료를 반값으로 낮추고 원룸임대주인의 실질적인 생존권 보호를 위한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지난 3월 2일부터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

이 사업은 기숙사 신축으로 임대수요 감소를 우려하는 생계형 건물주에게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하고, 주거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의 주거 안정을 도모해 대학과 지역이 상호 공생하는 새로운 상생협력의 모델을 구축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구는 지역상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국 최초로 관내 한양대학교 학생들에게 기존 원룸 임대료의 반값으로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반값원룸'인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시범운영하게 된 것이다. 

기존의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학생들이 한양대 인근 평균 시세인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이었으나, 민관학 수많은 협의를 거친 결과, 보증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대신 월세를 40만원으로 낮추었다.

여기에 더해서, 월세 40만원에 대해서는 성동구와 한양대학교에서 7만 5천 원씩 15만원을 지원해 학생이 부담하는 월세를 25만원으로 대폭 낮추었다.

또, 보증금 인상에 따른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LH공사에서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학생에게 2900만원을 연1%로 대출해주고, 대출이자는 성동구와 한양대에서 절반씩 부담함으로써 학생이 부담하는 보증금을 100만원으로 대폭 낮추었다

이를 위해 성동구는 ‘성동한양 상생학사’ 사업모델 구상에 따른 시범사업 총괄 및 관련기관 간 컨트롤타워 역할과 함께 사업 참여주택 물색, 운영기관 선정, 입주학생 추천․선발 및 월세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LH공사에서는 사업 참여주택에 대한 집수리비 지원 및 입주학생에 대한 보증금 대출을 지원하고, 한양대학교에서는 입주학생 추천․선발 및 월세지원을, 집주인은 임대료 조정(보증금 인상 및 월세 인하) 및 건물관리 역할을 맡는다.

구는 올해 총 50호(상반기21호, 하반기29호)를 공급 예정으로 시범사업 운영경과에 따라 공급호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상생협약은 젠트리피케이션과 연관해 임대료 상승 제한, 보증금 인상을 통한 월세 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며, 사용승인 후 10년 이상 및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아울러, 오는 3월 말경에는 LH공사, 한양대 등 협업기관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성동한양 상생학사’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입주를 앞두고 성동한양학사 1호점에서 한양대 학생이 방을 살펴보고 있다.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지역상생 반값원룸을 탄생시켜 주목된다. 사진=성동구 제공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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