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조성사업의 핵심 아젠다 ‘책 읽는 양천구’

민선 6기 출발과 동시에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지역사회 해체 이유인 ‘소통과 교류의 부재’ 해결 방안을 고민했다. 김 구청장은 그 고민의 키워드를 온ㆍ오프라인 교류의 장인 도서관에서 찾았다. 사진은건강 특화 개울도서관으로 건강 서적을 비롯한 다양한 도서가 구비됐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민선 6기 출발과 동시에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지역사회 해체 이유인 ‘소통과 교류의 부재’ 해결 방안을 고민했다. 김 구청장은 그 고민의 키워드를 온ㆍ오프라인 교류의 장인 도서관에서 찾았다. 이렇게 시작된 1동 1도서관 사업은 급물살을 타며 민선 7기 현재 8개 공공도서관과 10개의 작은도서관, 5군데의 동 도서방 조성을 완료했다.

김 구청장이 추진하는 도서관 조성사업의 핵심 아젠다는 ‘책 읽는 양천구’다. 구민들이 집근처 도서관에서 언제든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특히 공부에만 집중하는 도서관이 아닌 가족과 이웃이 함께 삶을 공유하고 인생의 향기를 나누는 공간을 조성했다.

삶과 가까운 거리에 도서관을 짓고 더 나아가 각각의 장소에 색깔을 입힌 특성화 도서관을 선보였다. 밤이면 찾게 되는 천문학 특화 갈산도서관, 음악을 테마로 만든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 영어와 참여, 나눔을 주제로 꾸민 영어특성화도서관, 음식 관련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미감도서관, 책을 읽으며 그림을 감상하는 그린나래도서관 등 양천구 도서관의 변신의 무한대다.

특히 2020년 개관을 목표로 삽을 뜬 ‘양천중앙도서관’은 여러 우수 공공도서관 및 사립도서관을 벤치마킹하고 연희체육공원을 연계해 설계했다. 대지1,865㎡에 지하2층 지상4층, 연면적 5,666㎡로 총 212억 원이 투여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다.

주민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건립중인 이곳은 독서와 학습, 취미와 여가활동, 문화 향유의 기회 등 도서관이 가진 모든 순 기능을 총 망라했다.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자아실현을 위한 공간이 될 ‘양천중앙도서관’은 구 도서관 사업의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기나긴 삶의 여정에 쉼표가 되고 인간다움의 조건에 마침표가 되는 양천구 도서관을 조명해 본다.

◆8개 공공도서관과 10개 작은도서관 조성
  김수영 구청장...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는 환경 조성”

민선 6기를 거쳐 민선 7기 원년인 현재까지 양천구는 8개의 공공도서관과 10개의 작은 도서관을 구축했다.

공공도서관은 △갈산도서관 △신월디지털도서관 △목마도서관 △개울도서관 △방아다리문학도서관 △해맞이 도서관 △영어특성화 도서관 △미감 도서관이다. 작은 도서관으로는 ▲달마을 ▲꿈자람 ▲고운달 ▲고움맘 ▲달빛마을 ▲지양마을 ▲그린나래 ▲호롱불 ▲고맙습니다 신정3동 ▲넓은들 등이 조성됐다.

도서관을 구민들 간 소통의 장으로 변화시킨 김수영 구청장은 “이제 도서관은 그저 책을 읽는 장소에서 벗어나 문화를 공유하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공동체적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향후 지역의 작은 도서관을 특성화시키고 공유공간을 많이 마련해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늘리겠다”며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즐기며 얻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건강특화 개울도서관 내 건강센터에서 김수영 구청장이 운동기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갈산도서관...  지역 주민들의 교육, 문화, 복지 수요 충족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 턴테이블과 다양한 LP 판 구비, 장년층의 향수 자극
     개울도서관... 건강서적 구비 및 체력단련실 마련

     방아다리도서관... 국내외 문학관 영상자료 및 28종 1000여권의 문학상 수상 자료 보관
     영어특성화도서관... 어학실과 프로그램실, 스토리텔링룸, 해외자매결연도시 자료실
     미감도서관...  ‘키즈쿡 맛있는 그림책’ 프로그램 및 작은 음악회 진행

◆‘천문학, 음악, 건강, 문학, 영어, 음식’ 등의 특화도서관... 다양한 계층의 욕구 충족

*천문학 특화 갈산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교육, 문화, 복지 수요를 충족시킨다. 1층에는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2층 글고운터(유아자료실)에는 북스타트 공간과 유아전용 멀티미디어실이 마련돼 있다.

3층 글길터(종합자료실)에는 일반도서와 함께 ‘천문학 자료실’이 별도로 구비돼 있으며, 4층 글마루 열람실은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공부하거나 독서할 수 있다. 5층은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의 커뮤니티 공간인 북카페 ‘책茶방’이 마련됐다. 지하 1층 ‘한울관’은 무대 및 음향,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어 각종 공연이나 행사가 진행된다.

*자치구 최초 음악 특성화 신월디지털정보도서관은 관련 ‘전문도서 1,800여권, CD자료 2,600여점, DVD자료 860여점’이 구비됐다. 아울러 CD플레이어 8대, DVD 시청용 PC 2대 및 음악방송 시청전용 장비 10대와 디지털피아노 2대를 갖췄다. 여기에 A/V 감상실과 음악방송시청코너가 준비됐다. 무엇보다 이곳은 턴테이블과 다양한 LP 판이 구비돼 있어 장년층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목마도서관은 목5동 주민센터 3층에 위치한다. 30석의 어린이열람석, 40석의 종합자료실이 마련됐다.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청소년 대상 코딩 교육 강좌가 인기를 끈다.

*건강 특화 개울도서관은 건강 서적을 비롯한 다양한 도서가 구비됐다. 기존 도서관 내 유휴공간을 추가 활용하고 체력단련실을 건강센터로 리모델링했다. 건강센터는 노화ㆍ통증ㆍ장애 등 신체 기능 향상을 위한 유산소 순환운동기, 근력 및 균형 감각 증진을 위한 전신교차진동 운동기 등이 설치됐다. 시ㆍ지각 반응 능력 평가 및 훈련을 위한 인지증진 시스템도 도입했다.

도서관 1층은 유아자료실, 어린이 프로그램실 및 야외휴게실이 있다. 2층은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실이 마련됐다.

*문학 특화 방아다리도서관 열람실에는 2만 여권의 장서가 구비됐다. 특화자료실에는 13점의 현대문학 작품 영인본이 전시됐고, 국내외 문학관 영상자료와 함께 28종 1000여권의 문학상 수상 자료도 보관됐다.

*해맞이도서관은 교육과 복지 수요를 반영해 숲 속에서 책을 읽는 느낌의 분위기 연출을 위한 원목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또 서가를 배치해 편안한 열람공간을 마련했다. 어린이 및 일반자료 등 1만4400여권의 도서를 갖췄다. 지하1층에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경로식당’이 들어섰다.

*영어특성화도서관은 기존 어린이영어도서관 및 영어체험센터를 리모델링했다. 도서관에 비치된 5만 여권권의 도서 중 19,500권이 영어 관련 서적이다. 어린 아이들이 읽기 쉬운 동화책부터 성인들이 볼 수 있는 영어 원서까지 다양한 주제의 서적들이 구비됐다. 18개의 서가와 어린이영어자료실, 2개의 어학실과 프로그램실, 스토리텔링룸, 해외자매결연도시 자료실 등이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어학 관련 수업이 진행된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롤플레이식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 베이스캠프 ▲책과 시청각자료를 활용해 놀이수업을 진행하는 영어 체험교실 ▲도서관 전임강사 및 동아리의 지원을 받아 문법, 리딩 등을 배우는 키즈드림 영어교실을 운영한다. 또 지역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들이 요청하는 영어 도서를 읽어 주는 영어스토리텔링도 운영한다.

*미감도서관은 특화된 음식을 주제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키즈쿡 맛있는 그림책’ 프로그램 및 작은 음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천구립도서관 운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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