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지원 속에 6년 전 소망초등학교 입학한 어르신 15명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어려서 배우지 못한 한을 품고 지낸 관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소망성취 '학교다니기' 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시작했으며, 소망초등학교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6년이 지난 올해 드디어 소망초등학교 다니기 프로젝트가 졸업식이라는 결실을 맺는다.
11일 소의초등학교에서 어르신 15명이 그간의 초등학교 생활을 모두 마치고 영광의 졸업식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구의‘학교다니기’ 사업은 마포노인복지센터(센터장:이은정)와 소의초등학교(공덕동 소재, 교장 조준형)가 업무협약를 맺고 시작한 것으로서, 학교에 입학한 어르신 학생 15명은 한글 수업, 미술수업 등을 받고 소풍과 수학여행을 경험하며 배움의 한을 풀었다. 

어르신들은 직접 손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들의 졸업식 초대장도 정성을 담아 직접 제작해 감동을 전했다. 
또, 지난 2017년에는 수학여행 경비 마련을 위해 ‘카카오’와 협력해 온라인 글자체도 제작했으며, 실제 이 학교 학생인 어르신들의 이름을 따서 ‘신태연 할머니체’와 ‘김유식 할머니체’가 탄생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 폰트는 마포노인복지센터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6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열정적으로 학습하며 달려오신 어르신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초등학교 졸업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배움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민 여러분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소망초등학교는 1기 졸업식을 끝으로 2019년 2기 입학생을 모집한다. 입학 자격은 마포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의 저소득 어르신 중, 한글을 읽고 쓰는 것이 어려운 어르신, 학습의 경험이 없거나 적었던 어르신, 매주 화요일 수업 참여가 가능한 어르신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소망초등학교 어르신 초등학생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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