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개장 이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관리는 팬들은 물론 선수·감독까지 문제를 제기하는 등 지속적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경만선 시의원은 이를 관리ㆍ감독하는 서울시설공단의 능력과 잔디품종 문제 등에 이의를 제기했다.

경 의원은 서울시의회 제284회 정례회 서울시설공단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문제를 언급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지난 2001년부터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은 최근 2년 간 잔디 관리비용으로 약 8억 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하지만 국내프로축구 K리그 경기뿐 만아니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전 이란 전에서의 경기장 잔디관리 총체적 실패, 올해 10월 우루과이와의 대표팀 평가전에 이르기까지 잔디관리의 허술함을 노출해왔다.

이러한 잔디관리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도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지(寒地)형 잔디, 경기장 구조의 한계를 얘기할 뿐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이란 전을 앞두고는 7천만 원의 예산을 투여, 대대적으로 잔디를 교체한다는 언론홍보에만 치중했다.
 
경만선 시의원은 “공단은 지난 2년 간 8차례 수익성 행사대관으로 10억 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잔디관리 비용으로만 8억 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잔디상태는 늘 허수했다”며 “이러한 문제를 초래한 공단은 서울시와 함께 수익성 대관은 금지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잔디관리에 최선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